이더리움에 그리는 세계지도…위치기반 서비스 혁명 예고

이더리움 스타트업 FOAM

등록 : 2018년 6월 13일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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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포켓몬고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할지 모른다.

얼핏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다. 현실 속 실제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포켓몬스터를 수집하는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에 굳이 블록체인 기술을 왜 접목하자는 걸까? 하지만 이더리움 스타트업 폼(FOAM) 개발자들은 이미 주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폼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라이언 존 킹은 “게임 플레이어가 자신의 위치를 속여서 문제”라고 말했다. 약삭빠른 포켓몬고 게이머들 가운데는 인터넷에 떠도는 공략법을 참고해 너무나도 쉽게 위치를 속여 득을 보는 이들이 더러 있다. 예를 들면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아파트 안에 앉아서 홍콩 골목골목을 걷는 것처럼 시스템을 속여 그곳에서만 나오는 포켓몬을 싹쓸이해버리는 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폼의 개발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별문제 없이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언 존 킹은 코인데스크에 말했다.

“사람들은 위치 문제는 이미 다 해결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앞서 언급했듯 포켓몬고 사용자만 해도 GPS 시스템 자체를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GPS 시스템은 미국 정부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중앙집권화된 형태로, 완전히 신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실패 확률도 높다고 킹은 설명한다.

이에 따라 폼 개발자들은 GPS 정보를 그대로 반영하면서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을 다시 구축하고자 한다. 그러려면 쉽게 바꾸고 고칠 수 있는 세계 지도가 필요하다. 개발팀은 바로 이런 지도를 이더리움 스마트 계약을 바탕으로 만들 생각이다.

폼 개발팀은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이더리움 컨퍼런스 ‘이더리얼 서밋(Ethereal Summit)’ 행사장에서 시제품 스패이셜 인덱스(Spatial Index)를 시연했다. 회사 웹사이트는 이 지도를 두고 ‘블룸버그 주식거래 터미널과 구글 지도가 만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도는 사용자가 배치한 무선표지(radio beacon)의 모든 위치를 나타내며, 해당 위치는 이더리움 링크비(Rinkeby) 테스트넷상에 스마트 계약으로 표시된다.

이와 함께 폼은 골렘(Golem) 및 어거(Augur) 프로젝트에도 합류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독특한 사용에 대한 커뮤니티 전반의 흥미를 이끌고자 노력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엔지니어 제이콥 혼은 ‘완전히 새로운 경제를 위한 기본 바탕’이라며 폼의 시제품을 극찬했다. 또 콘센시스(ConsenSys) 개발자 시몬 드라 루비에르는 “백서를 읽을 때마다 매번 놀란다”고 말했다.

게임 너머의 분야로

폼의 기술에는 자체적인 ‘위치 증명(proof of location)’ 시스템이 있다. 이는 게임 사용자가 특정 위치에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암호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위치 기반 수집 게임을 구축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포켓몬고와 크립토키티를 섞어 놓은 형태가 그 예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위치를 절대 속일 수 없다. 크립토키티는 이더리움 기반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으로 디지털 고양이의 구매, 판매, 사육의 모든 과정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에 대해 킹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오픈소스 및 수평적 형태의 플랫폼이 필요하다. 폼의 기술을 활용하면, 플레이어가 특정 위치를 방문했을 때만 크립토키티가 보이게 하는 앱을 구축할 수 있다.”

폼의 이러한 기술은 많은 사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더리움 라이브러리 오픈제플린(OpenZeppelin)의 선임관리자 매트 컨던 역시 그중 한 명이다. 그는 트위터에 이렇게 남겼다.

위치증명 프로토콜을 탑재한 토큰화된 자산이라니! 정말 기다려진다. 이제 진짜 포켓몬고 게임이 가능하겠군.

이처럼 게임으로 시작했지만, 폼 개발팀은 이번 기술이 훨씬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공급망 관리에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킹은 보고 있다. 식품이든 보석이든, 개발자와 기업가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상품의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과정 전반을 추적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폼은 최근 이더리움 기반의 공급망 스타트업 비앙트(Viant)와 손을 잡았다. 비앙트는 지난달 열린 이더리얼 서밋에서, 피지 해역에서 포획한 참치가 행사장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추적하는 제품을 시연한 바 있다.

기술 및 토큰

자, 그렇다면 이 모든 기술이 실제로는 어떻게 구현될까? 바로 수많은 사물인터넷 기기에 사용되는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 저전력 광역 통신망(LPWAN)을 이용하는 것이다.

LPWAN 기술은 위치 정보를 이더리움 블록체인으로 전송한다. 또 10~ 30달러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누구나 폼의 지도 작성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세계 지도를 완성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미 수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다. 베타 버전의 스패이셜 인덱스는 폼의 기술이 실제로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와 관련해 폼 블로그에서는 스패이셜 인덱스를 소개하며 “블록체인 기술처럼 LPWAN 배치에는 굳이 승인 과정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위치 정보를 분산화하는 것은 많은 사람의 오랜 바람이었다.

폼은 또 여기서 암호 토큰이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폼의 토큰은 올여름 토큰 세일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킹은 토큰이 사용자로 하여금 LPWAN를 배치하고 위치 정보를 입력하도록 자극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동시에 사용자의 관심을 얻지 못했던 기존 위치 프로토콜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폼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 기술 책임자 크리스토퍼 요세프손에 따르면, 현재 출시된 제품은 개발팀이 그리는 최종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플랫폼은 아직 이더리움 테스트넷에서 사용되고 있는 단계로, 개발팀은 무선 기술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최종 사양을 개발하고 있다.

이 작업이 완료되고 나면, 토큰 세일을 진행한 후 이더리움 메인넷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킹은 코인데스크에 포부를 밝혔다.

그렇게 되면, 누구나 지도 제작자가 되어 전원 합의에 기반한 세계 지도가 완성될 것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