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수익성 알려주는 비트코인 채굴 계산기가 나왔다

등록 : 2018년 8월 10일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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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인기를 다 떨어트리는 계산기가 되면 어떡하나 걱정이라고 농담을 하곤 합니다.”

랜덤크립토(RandomCryoto)의 CEO 조쉬 메트닉(Josh Metnick)은 그가 새로 출시한 비트코인 채굴의 수익성을 계산하는 계산기를 가리켜 이렇게 표현했다. 비트코인 채굴이란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 암호 퍼즐을 푸는 과정으로 일반 컴퓨터보다 훨씬 성능이 좋은 컴퓨터가 필요하며, 주문형 특수 반도체인 ASICs 같은 고가의 칩을 내장한 처리장치가 있어야 한다.

메트닉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계산기가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도구보다 기능 면에서 더 낫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계산기들은 채굴기를 사는 게 이득인지 손해인지를 판단하는 데 믿을 만한 정보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현재 가격을 토대로 채굴기의 수익성을 다시 측정해보면, 랜덤크립토의 계산기는 시중의 채굴 하드웨어 대부분이 수익성이 없는, 즉 손해 보는 장사라고 알려준다.

메트닉은 채굴기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비트메인(Bitmain)의 대표적인 S9 채굴기나 GMO의 새로운 7나노미터(nm) 채굴칩 B2도 마찬가지로 수익성이 매우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우리의 목표는 채굴 자체가 수익성이 있다, 혹은 없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작업증명 방식의 채굴과 관련해 더 정확하고 투명한 진실을 제공하는 것이다. 채굴이라는 것이 때로는 수익이 날 때도 있고, 또 어떨 때는 수익을 못 내는 것이 다반사다. 우리가 그리는 큰 그림이 있다면 채굴기 제조업체들이 자기 제품에 관해 좀 더 솔직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메트닉은 앞서 벌어진 채굴 관련 사기 사건들을 언급하며, 암호화폐 채굴 업계에 특히 투명성과 정직함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내 인생의 상당 부분, 즉 실제 수년 동안 버터플라이 랩스(Butterfly Labs), 어드밴스드 마이너(Advanced Miner), 그리고 케이앤씨마이너(KnCMiner)를 뒤쫓아 왔다. 이 회사들은 내가 평생 모은 돈 수백만 달러를 들고 달아난 거나 다름없다.”

메트닉 자신도 2013년 이후 활발하게 채굴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정확한 채굴 계산기를 만드는 작업은 메트닉에게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다. 메트닉은 랜덤크립토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러 채굴 회사, 채굴기 제조업체와 숱한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탄생한 계산기다.

 

다른 계산기

기존 온라인 계산기들은 간단한 공식을 써서 수익성을 계산해준다. 즉 전기세, 하드웨어 비용 등 여러 가지 변수를 입력하면, 계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을 대입해 어느 채굴기로 채굴하면 수익이 얼마가 날지 계산해주는 것이다.

메트닉의 설명을 빌리면 랜덤크립토의 계산기에 추가된 기능은 매우 간단하지만, 기존 계산기에서는 한 번도 쓰인 적이 없는 기능이다.

“우리가 수년간 관찰을 통해 알아낸 것이 있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주요 비트코인 채굴 계산기들이 그저 계산 결과(output)를 수익(profit)으로 포장해서 보여준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채굴에서 풀어야 하는 퍼즐의 난이도는 핵심적인 요소다. 난이도가 높을수록 퍼즐을 풀기 위해, 즉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성능이 좋고 계산력이 높은 컴퓨터가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퍼즐의 난이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어려워졌다. (즉, 갈수록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해졌고, 전기세도 많이 들게 된다.)

크립토컴패어(CryptoCompare)와 코인워즈(CoinWarz) 같은 웹사이트를 보면 퍼즐의 난이도는 임의로 정한 어느 시점에 측정한 뒤 거의 변하지 않는 상수처럼 쓰인다.

메트릭은 바로 여기서 랜덤크립토의 계산이 더 정확해진다고 설명한다. 즉, 기존 계산기는 빠르게 높아지는 난이도를 제대로 계산에 넣지 않기 때문에 채굴기의 수익성이 실제보다 좋아 보인다는 것이다. 랜덤크립토 측은 만약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면 이를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지난 10년간 난이도는 계속해서 어려워졌다.

랜덤크립토가 계산한 시간에 따른 해시레이트(hashrate) 변화. 풀어야 하는 퍼즐이 급격히 어려워졌음을 알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랜덤크립토

“채굴의 난이도는 비트코인이 출현한 이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오고 있다. 이런 사실을 외면하고 이를 채굴 수익성을 계산하는 공식에 넣지 않는다는 것은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트닉의 주장이다. 코인데스크는 랜덤크립토의 주장을 기존 채굴 계산 업체에 전달하고 의견을 구했지만, 코인워즈는 답변을 거부했고, 크립토컴패어로부터는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

예측 불가능의 영역?

메트닉은 비트코인 가격을 고려할 때 소규모 채굴은 현재로서는 수익성이 없다고 말했다.

“지금 비트코인의 가격은 낮다. 게다가 어떤 제조 업체도 투자 대비 수익률(ROI, return on investment)이 좋은 기기는 판매하고 있지 않다. 곰곰이 생각해볼 만한 문제다.”

적어도 랜덤크립토는 통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계산 결과를 내놓고 있다.

그런데 정말로 수익성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할까?

비트코인의 난이도가 지난 10년간 빠르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이런 추세가 앞으로 계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메트닉은 이렇게 말했다.

“이런 추세를 예측하기란 태양과 달, 별들의 움직임을 예측하기보다 어렵다. 그렇지만 아주 짧은 기간에 한해서라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이전의 정보를 종합해 랜덤크립토는 아직은 꽤 정확한 알고리듬을 만들어 냈다.

우리가 5월 8일에 코딩한 모델은 아직 수정할 필요가 없어 여전히 그대로다. 우리는 1% 이내로 정확도를 유지하고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