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하다 망했어요-우수상] “돈도 잃고 친구도 잃고”

친구가 대신 투자를 해준다고 해 100만원을 건넸는데...

등록 : 2018년 12월 30일 16:00 | 수정 : 2018년 12월 28일 17:09

2018년은 암호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한 해였습니다. 암호화폐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낸 분들도 있겠지만, 그 반대 경우도 다수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는 2018 연말 기획 중 하나로 ‘암호화폐 투자 실패 수기 공모전 – 코인하다 망했어요‘를 진행했습니다. 코인 투자 실패 경험을 서로 나누고 극복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공모전입니다.

공모전 우수상 수상 글을 공유합니다.


 

“돈도 잃고 친구도 잃고”

 

사실 이걸 코인 투자 망한 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건 그냥 멍청한 내가 멍청한 짓 한 썰이다.

나는 한참 비트코인 투자가 핫할때 (핫한지도 몰랐다… 그냥 트위터 보면 떡상, 떡락, 가즈아 같은 게 써 있는걸 보고 찾아보니 이게 다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에 대한 것이었다는걸 알게 됐고, 내 또래를 포함한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것에 손을 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어쨋든 한참 사람들이 광기에 휩싸여 비트코인 비트코인 거릴때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24살 여자였고… 비트코인이 뭔지도 이해를 하지 못할때였다. 그리고 당시에는 통장에 돈도 좀 었는데 이유는 대학을 졸업하고 졸업 축하비로 친척들이 몇십만원씩 쥐여준 게 꽤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때 정말 코 묻은 돈 손에 쥐고 있는 정신적 거렁뱅이의 상태였다.

어느 날, 친구랑 잡소리를 하는데 친구가 “너 한국에 있으니까 비트코인 해봤냐?”라고 물었다.

한국에 있는 자기 친구들이 쉽게 이걸로 600만원 벌고, 1000만원 벌고 한다고 너도 주식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날 꾀며, 이건 무조건 벌 수밖에 없는 투자라고 했다. 구미가 꽤 당겼지만 하는 방법을 모르니 거절했다.

그랬더니 돈을 보내주면 자기가 쓰는 어플에 넣어주겠다고, 주식이 오르면 너한테 남는 돈을 주고, 만약에 떨어져서 손해를 보더라도 니가 나한테 돈 준은 돌려준다고 말했다.

그렇게 나는 그녀에게 내 돈 100만원을 건네주었다. 그리고 길게도 안 간.. 이틀 뒤 그는 나는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하며, 네 돈은 휴지 조각이 된 거고, 자기도 금전적 손해가 생겼으니 돈을 돌려줄 수 없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죽고 싶다고만 반복해 말하는 친구에게, “천천히 갚아”라고 말한 뒤 친구로부터 50만원 정도 돌려받고는 연락이 끊겼다.

출처=GIPHY.com

 

나중에 연락이 한번 왔었는데, 자기는 걱정 말라는 메시지가 카톡으로 와 있었고, 내가 욕을 엄청 해서 답을 했는데 여전히 읽고 있지 않은 걸 보니 차단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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