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키티 장터 : 블록체인 게임의 신세계를 엿보다

등록 : 2018년 5월 14일 15:00 | 수정 : 2018년 5월 14일 15:01

www.cryptokitties.co

 

이더리움의 ERC-721과 같은 새로운 토큰 표준 개발로 고양이 및 여러 가지 대체 불가능한 디지털 아이템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 것이다. 그리고 이제, 오픈씨(OpenSea)라는 온라인 시장이 생겨나면서 사용자들은 디지털 아이템을 직접 사고팔 수 있게 되었다. “크립토키티(CryptoKitties)계의 이베이(eBay)”가 등장한 셈이다.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를 거쳐 지난 겨울 시장에 선보인 오픈씨는, 지난 10일 원컨퍼메이션(1Confirmation)의 주도로 200만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 파운데이션 캐피탈(Foundation Capital), 블록체인 캐피탈(Blockchain Capital),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 처닌 그룹(Chernin Group), 스테이블 펀드(Stable Fund), 블록스택(Blockstack) 등 다양한 암호화폐 투자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크립토키티는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며 블록체인 주류 시장으로 진입했다.”

오픈씨의 공동창업자 데빈 핀저(Devin Finzer)는 코인데스크에 이렇게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처음 선보인 크립토키티는 출시 직후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12월에는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 속도가 저하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크립토키티는 이더리움 기반의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으로 디지털 고양이의 구매, 판매, 사육의 모든 과정이 ERC-721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은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가 시장의 주류로 편입하는 데 크립토키티가 일종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또한, 이 게임을 통해 블록체인의 활용 사례가 단순히 디지털 아이템에서 부동산과 같은 주요 사업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음이 증명됐다는 평가도 있다. 예를 들어, 유니온스퀘어 벤처스(Union Square Ventures)와 안데르센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는 1,2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 크립토키티를 모회사로부터 분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크립토키티는 대체 불가능한 디지털 아이템의 미래형 애플리케이션을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크립토키티의 성공 이후 유사한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크립토펫츠(CryptoPets), 크립토셀레브리티즈(CryptoCelebrities), 크립토올스타즈(CryptoAll-Stars)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오픈씨에 따르면 이렇게 여러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을 더 쉽게 사고팔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사용자들 사이에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오픈씨 외에도 여러 업체가 이 같은 흐름에 동조하고 있다. 분산형 온라인 쇼핑몰 오픈바자(OpenBazaar)는 크립토키티 같은 디지털 아이템을 위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며, 옵스킨스(OpSkins)는 최근 디지털 아이템을 위한 분산형 거래 플랫폼 왁스(Wax)를 선보였다.

지금까지의 운영 실적은 꽤 순조로운 편이라고 핀저는 전한다.

오픈씨의 현재까지 거래량은 약 50만 달러에 이른다.

블록체인 게임 대표 장터로 자리매김하는 날까지

핀저는 오픈씨의 성공비결로 본사 직원들과 암호화폐 게임 개발자들의 긴밀한 관계를 꼽는다.

오픈씨는 고정된 판매처가 없던 암호화폐 게임 시장에 ‘온라인 상점’을 성공적으로 제공해주었다. (대부분 게임 개발자들은 개발에만 주력할 뿐 시장 구축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 그래서 게임 개발자들은 오픈씨가 출시하자마자 각 게임의 공식 디지털 판매처로 오픈씨를 지정했다.

“우리는 게임 개발자들과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관계를 구축했다.” 핀저는 이렇게 말하며, 오픈씨에서는 어느 쪽이 어떤 의무를 처리하느냐에 따라 수익을 달리 나눠 갖는 모델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게임이 주력 분야이긴 하지만 오픈씨는 다른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예술 프로젝트 및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련 분야가 대표적이다.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 시장이 오픈씨에 어떤 이득을 가져다줄지에 대해서는 깊이 들여다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 게임과 관련해 발견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예를 들어 크립토키티는 단지 코드 하나에 불과하므로 각기 다른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 완전히 다른 형태의 고양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코드만으로 제작돼 선보인 아트 이미지처럼 말이다)

각기 다른 모습의 이들 캐릭터는 이용자 간에 공유되어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이를 위한 좀비?

핀저는 또한 서로 다른 게임 간 아이템 거래도 성사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오늘날의 디지털 게임 방식을 넘어서는 것인데, 먼저 오늘날 집중화된 게임의 일부인 게임 아이템은 그 게임 내에서만 존재한다. 이에 대해 핀저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나는 좀비를, 상대방은 고양이를 낳아 사육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들 아이템은 기존의 디지털 세계에서보다 그 가치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러한 아이템 교환 방식은 이미 시장에 소개된 바 있다. 크립토키티에서 키우는 내 고양이로 달리기 시합을 하는 키티레이스(KittyRace)라는 게임이다.

이런 종류의 게임은 다른 블록체인 게임 회사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핀더는 전한다.

디지털 아이템에 대한 높은 관심은 비단 암호화폐 분야나 블록체인 게임에만 새로이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수많은 이들이 하는 멀티플레이어 롤플레잉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속의 금은 수익성이 너무 좋은 나머지 중국 간수들이 교도소에 있는 죄수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금을 채굴한 뒤 이를 선진국 게이머들에게 판매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핀저는 디지털 아이템을 물리적 현금으로 교환하는 시장에는 발을 들일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반 대중에게 다소 거부감이 있을 뿐 아니라 기존의 게임 회사를 블록체인 시장으로 유도해서 딱히 득이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금 시점에서 기존의 게임 회사를 블록체인 형태로 바꾸는 것은 기술적으로 별다른 소득이 없다.”

하지만 핀저는 향후 암호화폐 게임 시장에 대해서는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반의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기존에 있는 게임보다는 아예 새로운 게임의 형태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