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가 콜럼버스 메인넷 1.0을 다음달 출시한다

아토믹 스왑 기능을 제공한다

등록 : 2019년 3월 29일 10:46 | 수정 : 2019년 3월 29일 21:28

이미지=테라 제공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 기업 테라가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메인넷을 공개한다.

테라는 ‘콜럼버스(Columbus)’라는 이름의 메인넷 1.0을 오는 4월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테라 메인넷은 코스모스(Cosmos)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이용하고, 텐더민트(Tendermint) 비잔틴 장애 허용(BFT)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듬을 활용한다. 텐더민트 합의 알고리듬은 텐더민트 공동 창립자 겸 대표 재권(Jae Kwon, 권용재)이 2014년 개발한 것이라고 테라 측은 설명했다.

콜럼버스 메인넷은 스테이블 코인 테라를 기본 통화로 이용하는 디앱(DApp)을 위해 설계됐다. 콜럼버스에 올라갈 첫 번째 디앱은 테라가 만든 결제 솔루션 ‘테라X(TerraX)’가 될 예정이다. 테라에 따르면 연 거래액 28조625억원(약 250억 달러)에 달하는 15개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자 4500만명이 테라X를 결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테라 측은 “테라X는 이미 한국의 ▲티몬과 ▲배달의민족,▲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 ▲동남아 중고거래 사이트 캐러셀(Carousell) ▲베트남의 티키(TIKI)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구성된 ‘테라 얼라이언스(Terra Alliance)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럼버스 메인넷은 원화뿐 아니라 미국 달러, 엔화, 싱가포르 달러, IMF 특별인출권(SDR) 등 법정 화폐에 연동(pegging)된 멀티 스테이블 코인을 지원한다. 테라 측은 “다양한 국가에 기반을 둔 이커머스 파트너들을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 코인들 간 변환에 제약이 없도록, 별도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직접 교환할 수 있는 아토믹 스왑(atomic swap) 기능도 지원한다. 아토믹 스왑 환율은 WM/로이터를 기준으로 한다. 테라 측은 “스테이블 코인 간 자본 흐름을 원활하게 해 여러 지역에서 쓰이는 테라 코인을 단일 거시 경제로 통합하고, 외환 거래와 국가간 결제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는 “콜럼버스의 아토믹 스왑 기능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도형 테라 공동 창립자 겸 대표는 “일반적으로 온라인 결제 업체들은 해외 결제 정산 시 4~5%의 수수료를 청구한다. 이는 이익 폭이 작은 대다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아토믹 스왑 기능을 바탕으로 테라 얼라이언스 파트너들에게 글로벌 무대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는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결제 어플리케이션의 기반이 되기 위해 비용 효율성과 거래 속도를 모두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테라는 결제당 0.1~1% 수준의 낮은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며, 독자 메인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플랫폼 비용 지출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테라 측에 따르면 테스트넷 기간 동안 콜럼버스의 평균 초당 거래내역수(TPS)는 7000 수준이었다. 채굴자가 연산 비용이 많이 드는 퍼즐을 해결하는 대신 본인의 지분으로 투표하는 텐더민트의 간소화된 블록 확정 프로세스를 이용하는데, 총 노드 수를 100개로 제한해 속도를 높였다고 테라 측은 설명했다.

이미지=테라 제공

 

테라 메인넷은 스테이블 코인와 함께 채굴 토큰 루나(Luna)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량은 10억개로 제한된다. 위임지분증명(DPoS, Delegated Proof-of-Stake) 방식에 따라, 루나 지분 보유량 상위 100개 노드가 테라의 거래를 검증한다. 상위 100개 노드 가운데 선출된 블록 생성자(BP∙Block Producer)가 매 블록 검증 기간마다 거래를 취합하고 합의를 도출한다. 블록 생성자에 의한 블록 확인 완료 시 테라의 거래 수수료가 징수되며, 이를 블록 생성자가 보상으로 받게 된다.

테라 측은 또한 콜럼버스 메인넷이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과 호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는 ▲코스모스 허브 ▲클레이튼(Klaytn) ▲온톨로지(Ontology) ▲캠브리아(Kambria) ▲토모체인(Tomochain) ▲오브스(Orbs) 등 플랫폼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도형 테라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서로 분리된 현재 상황에서 프로젝트마다 자체 스테이블 코인을 개발하면 규모의 경제가 제한된다. 그 결과 (스테이블 코인간의) 연동 가격이 무너지는 시점을 노리는 세력이 이득을 취한다”고 말했다.

재권 텐더민트 대표는 “콜럼버스의 첫 사용 사례 테라X를 통해 디앱의 가치를 입증할 것”이라며 “오픈소스의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를 만드는 데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