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이 인수한 비트토렌트가 자체 토큰을 발행한다

등록 : 2019년 1월 4일 18:04 | 수정 : 2019년 1월 4일 18:09

P2P 기술을 이용한 인터넷 파일공유 서비스의 선구자인 비트토렌트가 자체 암호화폐를 만든다.

비트토렌트 재단이 발행할 비트토렌트토큰(BTT)은 지난해 6월 비트토렌트를 인수한 트론이 개발을 맡고, 트론 프로토콜 위에서 가동될 예정이다. 비트토렌트는 사용자가 1억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론 창업자이자 비트토렌트 CEO인 저스틴 선(Justin Sun)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큰 도약으로 우리는 세계 수억명의 사용자들이 블록체인과 만나게 할 수 있고, 새로운 세대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들의 콘텐츠를 웹의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 배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TT 발행은 비트토렌트가 지난해 8월 공개한 ‘프로젝트 아틀라스’의 후속 조처다. 프로젝트 아틀라스는 비트토렌트 P2P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버전으로, 사용자들이 파일을 공유하면서 암호화폐를 사용하거나 벌 수 있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사용자들이 뭔가를 다운로드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에 파일을 올려야 했다. 저스틴 선이 유튜브 비디오에서 설명한 바에 따르면, 사용자 입장에서 다운로드가 끝나면 네트워크에 파일을 계속 남겨둘 유인이 없다.

BTT가 도입되면 사용자는 파일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파일 전송의 대가로 암호화폐를 지불할 수 있고, 더 빨리 다운로드 받기 위해 더 넓은 대역폭(bandwidth)을 구입할 수도 있다. 그러면 파일 보유자는 네트워크에 더 많은 파일을 올려둘 유인이 생기고,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파일을 더 빨리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트론 홍보담당자는 BTT 트랜잭션의 일부를 회사가 수수료로 떼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BTT는 TRC-10(이더리움의 ERC-20에 상응하는 토큰 발행 프로토콜)으로 발행된다. 코인데스크에 공개한 토큰 백서에 따르면 총 토큰 공급량은 9900억 BTT다.

BTT는 바이낸스 런치패드를 통해 미국인을 제외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바이낸스 런치패드는 토큰판매로 자금을 조달을 도모하는 기업을 위한 바이낸스의 상장 서비스다. 에어드롭 형태로도 토큰이 배포될 예정인데, 에어드롭은 저스틴 선이 트위터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트론 홍보담당자는 에어드롭에 대해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토큰은 우선 사용자가 가장 많은 윈도우 기반 뮤토렌트 클래식(µTorrent Classic) 클라이언트에 적용된다. 비트토렌트는 프로젝트 아틀라스가 이전 버전과 호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BTT를 쓰거나 받고싶지 않은 사용자도 새로운 시스템 사용에 동의한 사용자들과 여전히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트론과 프로젝트 아틀라스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트론이 이달 중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비트토렌트는 몇몇 기업들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트론만 응했다. 저스틴 선은 비트토렌트 창업자 브람 코헨(Bram Cohen)이 인수 뒤에도 회사에 남는 조건을 계약에 담으려 했지만 코헨은 이를 거절했다. 대신 저시튼 선은 코헨의 새 회사 치아 네트워크(Chia Network)의 지분 일부를 받았다.

번역: 유신재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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