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ICE “암호화폐 선물 배제 안해”

등록 : 2018년 4월 11일 10:25 | 수정 : 2018년 4월 11일 14:37

이미지 출처: gettyimages

세계적인 금융상품, 어음거래소인 ICE(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는 “암호화폐 기반 선물 거래 계약을 배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ICE의 CEO 제프리 스프레처(Jeffrey Sprecher)는 지난 월요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관해 “아직 (암호화폐를) 어떤 자산으로 확정해 분류하기 이르지만, 암호화폐 기반 선물 계약을 미리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스프레처는 계속 원론적인 수준에서만 이 문제를 언급했다. 특정 암호화폐를 거론하지 않고 계속 암호화폐라고만 지칭했으며, ICE가 언제 선물 계약을 제공할 계획이 있는지에 관해서도 말을 아꼈다.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원칙만 말씀드린다. 암호화폐를 향한 세간의 관심이 워낙 뜨겁다. 여기에 완전히 눈을 가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사람들은 실존 인물인지 알 수도 없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사람(의 구상)을 미국 연준보다도 더 믿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ICE의 자회사인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015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 투자하면서 이미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들였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어음 거래소와 선물, 옵션, 파생상품 등에 특화된 몇몇 거래소에도 투자한 바 있다. 한편 ICE는 최근 시카고주식거래소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해 말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등재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당국의 허가는 나지 않았다.

ICE의 경쟁 업체인 CME 그룹과 씨보 글로벌 마켓(Cboe Global Markets)은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가격을 바탕으로 한 선물 거래 상품을 선보였다. 나스닥도 뒤를 이어 곧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선물 상품도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에는 비르투오소(Virtuoso)라는 이름의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가 이더 선물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기도 했다. 또 씨보 글로벌 마켓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더와 비트코인 캐시 기반 선물 상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ICE의 CEO 스프레처는 암호화폐가 테크 업계에서 다양하게 응용되고 퍼지는 지금 상태를 뉴욕 시민들이 우버나 리프트 같은 라이드셰어링 서비스를 기꺼이 이용하는 현상에 비유했다. 우버나 리프트 차량은 뉴욕시가 공인한 택시 옐로우캡보다 운전자 신원 확인이나 안전 점검 등에서 부실할 우려가 있지만, 뉴욕 시민들이 개의치 않고 우버나 리프트를 타는 것처럼 암호화폐가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지만, 일단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선물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또 나오자, 스프레처는 다시 한번 원론적인 답변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통화, 화폐에 관한 한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

번역 :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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