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대 연구진, “테더 조작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 관련 있어”

등록 : 2018년 6월 14일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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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 폭을 줄인 스테이블 코인 테더(Tether)가 비트코인 하락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을 지탱하는 데 이용됐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오스틴 텍사스대학교 재정학과의 존 그리핀(John Griffin)과 아민 섐스(Amin Shams) 교수는 지난 2017년 비트코인 가격과 스테이블 코인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논문을 13일 발표했다. 두 교수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알고리듬으로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어느 시점에 테더를 이용한 구매가 늘어났고, 이는 다시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두 교수는 새로운 테더 토큰 발행과 비트코인 하락장 이후 반등세 사이에 명백한 연관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테더의 시세를 비교해보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비트파이넥스(Bitfinex) 거래소와 관련 있는 어떤 곳에서 테더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이 더 낮아지지 않도록 지지대를 받쳐주는 듯한 행위였다면 결과는 성공이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내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런 효과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테더를 새로 발행하고 난 뒤에만 나타났다.

그리핀 교수와 섐스 교수는 또 비트코인 가격을 반등하는 데 테더가 많이 필요하지도 않았다는 점도 발견했다. 즉, 전체의 1%도 안 되는 테더를 동원해 비트코인을 조금만 사들여도 전체 비트코인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두 교수가 개발한 알고리듬은 서로 연관된 비트코인 지갑을 한 무리로 묶어내 분석하는 방식이라고 논문은 설명했다. 알고리듬을 쓰면 테더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또 비트코인 시세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새로 주조한 테더는 비트파이넥스에 보관되다가 서서히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로 흘러 들어간다. 해당 거래소는 주로 폴로니엑스(Poloniex)와 비트렉스(Bittrex)다.

또한, 테더 토큰을 발행한 이가 직접 비트코인을 사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며, 테더를 실제 연동한 미국 달러로 바꿀 수 있는 크라켄(Kraken)과 같은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테더-비트코인 거래도 그 비중이 높지 않았다.

이번 논문은 테더와 비트코인 시세 사이의 연관성을 주로 공급 측면에서 분석했다. 연구진은 또 특히 많은 돈을 곧바로 암호화폐로 바꿀 수 없는 투자자들의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테더에 대한 수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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