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신탁 관리인, 3월부터 암호화폐 2,600억원어치 팔았다

등록 : 2018년 9월 26일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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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해킹으로 투자금을 도난당한 뒤 파산과 민사회생 절차를 밟아온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가 자산을 어떻게 처분했는지에 관해 좀 더 자세한 내역이 공개됐다. 마운트 곡스의 신탁 관리인 노부아키 고바야시 변호사는 지난 3월 18일부터 일본 법원이 채권단의 신청을 받아들여 민사회생 절차를 밟으라고 판결한 6월 22일까지 석 달 동안 약 2억 3천만 달러, 우리돈으로 2,600억 원어치 비트코인(BTC)과 비트코인캐시(BCH)를 신용화폐로 바꿨다고 25일 밝혔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마운트 곡스는 총 비트코인 24,658.00762개와 비트코인캐시 25,331.00761개를 팔아 총 259억 7,570만 2,352엔, 우리돈으로 2,570억 원을 마련했다. 고바야시는 암호화폐를 처분한 뒤 마운트 곡스 신탁 관리 계좌에는 약 7,000억 원이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고바야시는 파산 절차를 밟아 채권단에 지급하는 배상금은 신용화폐 형태로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었다면서 민사회생 판결 전까지 암호화폐를 처분한 배경을 설명했다.

“채권단에게 원금과 지급이 지연되면서 추가로 발생한 피해까지 가능한 한 많이 보상하기 위해 암호화폐보다는 신용화폐 형태로 자금을 마련해놓아야만 했다.”

마운트 곡스 채권단 가운데는 엔화로 투자금을 돌려받겠다고 밝힌 이들도 있지만,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가격이 2014년 거래소가 폐쇄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급등하자 암호화폐로 투자금을 돌려받겠다는 이들도 많다. 엔화로 투자금을 받겠다고 한 채권단에는 마운트 곡스 측이 암호화폐를 꾸준히 팔아치웠다는 소식이 반가울지 모르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를 곱지 않은 눈으로 보는 이들도 없지 않다. 특히 마운트 곡스가 이렇게 많은 암호화폐를 처분해 사실상 시장에서 매도세를 주도한 탓에 올해 내내 암호화폐 가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 3월 코인데스크는 마운트 곡스 측이 약 4,470억 원어치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를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그때도 고바야시는 마운트 곡스의 암호화폐 매각 절차가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의 깊게 진행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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