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블록체인의 아마존!” 루니버스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뷰] 박재현 람다256 대표

등록 : 2019년 3월 19일 15:45 | 수정 : 2019년 3월 20일 11:03

지난 3월13일 서울 강남구에서 박재현 람다256 대표를 만났다. 사진=한수연 기자

박재현 람다256 대표. 사진=한수연 기자

 

“루니버스가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Blockchain as a Service)의 표준처럼 회자될 것이다. 2~3년 후에는 블록체인계의 아마존이 되겠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가 루니버스 상용화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알리며 한 말이다. 지난해 5월 두나무 내 블록체인 연구소로 시작한 람다256은 19일 별도 독립법인으로 분사를 선언하고, 루니버스 메인넷 출시를 밝혔다. 블록체인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서 첫발을 내딛은 모양새다. 박재현 대표로부터 루니버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개발부터 마켓 제공까지 ‘원스톱 지원’

루니버스는 BaaS 2.0을 표방한다. 고객사가 루니버스 블록체인 서비스를 사용하고 사용 시간에 비례해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박재현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제공하는 기존 BaaS 서비스들을 1세대로 규정했다. 그는 “BaaS 1세대는 오픈소스로 나와 있는 블록체인을 각 클라우드에 설치해 운영하는 수준의 서비스다. 이들은 댑(dapp) 개발, 토큰 경제 구축, 보안 감사 등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한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라며 “BaaS 2세대인 루니버스는 이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가 1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루니버스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사진=람다256 제공

박재현 람다256 대표가 1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루니버스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사진=람다256 제공

 

박 대표에 따르면, 루니버스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고객사가 손쉽게 루니버스 메인넷에 연결된 사이드체인을 만들고 댑을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한다. 고객사에 스마트 계약 개발 도구를 플러그인 형태로 제공하고 보안 감사, 자체 토큰 발행, 토큰 이코노미 설계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 전문 개발 인력이 없어도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19일 루니버스 출시 기자감담회에서 박광세 람다256 이사는 “고객사와 미팅을 할 때 개발자가 아닌 사업 담당자들에게 즉석에서 댑 개발 시연을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웹 개발자가 30분 안에 새로운 댑 하나를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람다256은 올해 안에 블록체인 서비스를 위한 ‘마켓’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무리 좋은 댑 서비스가 나와도 사용자가 이에 대한 접근과 사용이 어렵다면 블록체인 서비스 상용화가 요원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구체적으로는 ‘댑 스토어’와 ‘솔루션 마켓 스토어’ 등 2개 마켓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댑 스토어는 다양한 댑 서비스가 사용자들과 만나는 공간이다. 박재현 대표는 루니버스 기반 댑 이외에도 다양한 플랫폼 블록체인 댑이 모이는 열린 공간으로 댑 스토어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솔루션 마켓 스토어는 블록체인 개발사가 루니버스 생태계에서 사용될 다양한 요소 기술을 상품화해서 제공하는 공간이다. 람다256은 이들 스토어의 수수료 정책은 앱스토어 등 기존 서비스 스토어보다 낮은 수준으로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 “루니버스는 사용자 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사용자 관리 서비스는 크게 3가지로 사용자 프라이빗키 관리, 기존 계정을 통해 블록체인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계정 관리, 다양한 암호화폐 지갑을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멀티지갑 관리 등이다.

박 대표는 “댑 사용자 입장에서 설명하자면 페이스북 등 기존 서비스에 로그인하고 들어가서 별도의 로그인 없이 이것과 연동된 루니버스 기반 댑에 접속할 수 있다”라며 “기존 서비스 사용자들을 댑 환경으로 연결하기 위해선 이 서비스가 필수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자체 토큰 ‘루크’ 발행…30%는 생태계 육성에 사용

람다256은 루니버스 생태계에서 사용될 자체 토큰 ‘루크(LUK)’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루크는 루니버스 메인 체인 가스비, BaaS 서비스 사용료로 사용된다. 또 향후 댑 스토어와 솔루션 마켓 플레이스가 출시되면 이 플랫폼의 결제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루니버스 사용료는 신용카드 등 다른 결제 방법으로도 가능하지만 루크를 사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루크 ICO(암호화폐공개)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계획에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루크는 투자 유치를 위한 토큰이 아니라 생태계 안에서 사용될 유틸리티 토큰이라고 강조했다.

람다256은 루크 총 100억 개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중 약 30억 개는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에 사용한다. 투자 회수금은 다시 재투자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투자는 유망 기업의 개발비를 지원하는 ‘루니버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유망 댑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루니버스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된다. 투자는 ▲레이든 ▲공유원장 ▲오라클라이즈 ▲IPFS ▲프라이버시 등 5개 기술과 ▲소셜 네트워크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여행 ▲물류 ▲금융 등 6개 산업 분야 위주로 선정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초기 블록체인 개발사 기술 지원에는 최대 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유망한 댑 서비스에는 최대 50억원까지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루니버스 출시가 블록체인 개발사들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는 물론 블록체인 혁신을 이어나갈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메가존 등 파트너사와 함께 루니버스 가동

 

루니버스 로고. 이미지=람다256 제공

 

루니버스 메인넷은 컨소시엄 블록체인이다. 권위증명(PoA, Proof of Authority) 방식으로 운영되며 25개 검증인이 노드를 관리한다. 박 대표는 25개 검증인 중 현재 10여 개의 1차 검증인단이 정해졌다고 밝히며 “이들 중에는 블록체인 기업도 있고 기존 IT 회사들도 있다. 최근 제휴를 맺은 메가존도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BaaS 플랫폼을 컨소시엄 형태로 하는 것은 블록체인 철학에 맞춘 방식”이라면서 “25개 검증인들은 동일한 투표권을 갖고 루니버스를 운영한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람다256이 현재 70개가 넘는 기업 및 개발자들과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4월에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7개 댑 서비스를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루니버스 첫 댑이 될 7개 댑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 ▲한류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 ‘케이스타라이브’ ▲블록체인 기반 난치 환자 커뮤니티 ‘휴먼스케이프’ ▲암호화폐 보상형 질의응답 서비스 ‘아하’ ▲가상자산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모스랜드’▲글로벌 언어 공유 플랫폼 ‘직톡’ ▲콘텐츠 창작, 협업, 유통 서비스 ‘스토리체인’ 등이다. 기존 서비스에 암호화폐 기능을 붙인 서비스도 있고 새로 만들어진 서비스도 있다.

박 대표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라는 말로 이들 서비스를 소개하며 “성공하는 댑 서비스를 위해서는 생활밀착형 산업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회사들이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루니버스는 이들과 파트너를 맺어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루니버스는 기존 메인 체인들과 경쟁 관계가 아니다. 루니버스는 링크, 아이콘, 클레이튼 등 다양한 체인에서 만들어진 댑들을 안정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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