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청, 암호화폐 거래소 연합 자율 규제기구로 승인

등록 : 2018년 10월 25일 12:36

이미지=Getty Images Bank

일본 금융청(FSA)이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연합(JVCEA)을 자율 규제기구로 공식 승인했다.

우리나라의 금융감독원에 해당하는 일본 금융청은 지난 24일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연합을 “공인된 증권산업협회”로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협회는 일본 내 거래소 운영에 관한 규칙을 만들고, 각종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거래소 연합은 아직까지 별다른 규칙을 내놓지 않았지만, 최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회원으로 가입한 거래소는 별도의 은행 예금과 국채를 보유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해킹 사건이 일어났을 때 거래소가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의 승인을 받은 거래소 16곳이 가입돼 있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연합은 올해 초 코인체크(Coincheck) 거래소에서 발행한 5,600억 원 규모의 해킹 사건 이후 출범했으며, 지난 8월 금융청에 자율 규제기구로 승인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16곳 거래소 중 하나인 자이프(Zaif)는 지난달 발생한 해킹 사건으로 666억 원어치 암호화폐를 도난당한 뒤 급기야 회사를 상장기업 피스코에 넘겼다. 고객의 피해를 보상할 만큼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거래소 연합은 이와 관련해 이전에도 여러 가지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정기 감사를 시행하거나 신용 대출을 받아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거래자의 대출 한도를 제한하자는 내용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편 금융청은 별도의 성명서를 내고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에 대한 승인 신청 건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금융청은 거래소 승인을 신청할 때 필요한 각종 문서를 업데이트해 배포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신청서 제출 시 83쪽 분량의 Q&A 양식을 함께 작성해야 한다. 해당 양식에는 거래소의 암호화폐 보유액과 더불어 제휴 거래사 및 타인 자본 의존도를 뜻하는 레버리지 비율 등을 모두 기재해야 한다.

제출된 신청서에 기재된 내용과 함께 금융청은 승인 심사 과정에서 거래소가 마련한 각종 안전 조치를 꼼꼼히 평가한다. 예를 들어 해당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개발된 플랫폼인지, 혹은 제3의 대행사를 통해 고객 지원과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는지 등에 관한 내용이다. 이어 제출된 서류에 대한 심사과정이 끝나면 거래소 현장에 대한 방문 심사도 진행한다.

한편 금융청은 지난달 거래소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가 160곳이 넘는다며, 내년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승인 관련 업무를 맡을 직원을 추가로 더 뽑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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