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 “비트코인 작업증명 알고리듬 대체해야”

"작업증명 방식은 비용 너무 높아 장기적인 합의방식으로는 부적절"

등록 : 2019년 1월 26일 07:30 | 수정 : 2019년 1월 26일 00:59

이미지=Getty Images Bank

“비트코인과 일부 암호화폐에 사용되는 합의 알고리듬인 작업증명(PoW) 방식은 장기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우므로 이를 대체할 만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전 세계 중앙은행 간 협력기구인 국제결제은행(BIS)이 이번 주 발행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국제결제은행은 “강력한 컴퓨터 네트워크를 이용해 네트워크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작업증명 방식은 비용이 너무 비싸다”며, “유일한 해결책은 작업증명 방식을 완전히 포기하고 이를 대체할 만한 알고리듬을 찾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국제결제은행 화폐경제부서의 라파엘 아우어 수석 연구원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작업증명 알고리듬에 근본적인 한계 두 가지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첫째, 비트코인은 이중결제나 51% 공격에 취약하므로 작업증명 방식을 이용하려면 그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둘째, 작업증명 알고리듬 하에서는 채굴자의 블록에 대한 비트코인 보상이 시스템 자체적으로 중단될 경우 결제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거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게 된다. 즉 “블록 보상이 중단되면, 새로운 기술이 적용돼 결제 속도를 높여주지 않는 한 비트코인 결제가 완료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우어는 결제 속도를 높이고 암호화폐의 유동성 보장하려면 현재의 기술을 보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 같은 제2 레이어 기술을 우선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이보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면 결국 작업증명 방식을 완전히 버려야 하는데 여기에는 일정 형태의 사회적 합의와 제도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우어는 그러나 라이트닝 네트워크도 완전한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작업증명 방식보다 효율성과 집중도는 높지만, 확장성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월 3일 기준으로 비트코인에 사용된 총 544개의 라이트닝 네트워크 가운데 362개는 단일 웹사이트에 적용된 것으로 이는 당시 작동되던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2/3가 단일 개체 하에서 제한적으로 적용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아우어는 좀 더 큰 그림에서 기존의 화폐경제 시스템 내에서 암호화폐 생태계가 이 문제를 어떻게 보완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기술이 기존의 화폐경제 인프라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렇다면 현재 운영 중인 시스템을 어떻게 보완해 발전시켜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국제결제은행은 지난 9월 “암호화폐 가격이나 거래량,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정부가 집행하는 규제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각종 제보 및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