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지지부진한 어거 예측시장 활성화의 마중물 될까?

어거 예측시장 목록 검색 서비스 프리딕션스닷글로벌 인수

등록 : 2019년 1월 28일 06:45 | 수정 : 2019년 1월 27일 22:28

이미지=Getty Images Bank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베일(Veil)이 탈중앙화 예측시장 어거(Augur)에 올라온 예측시장 목록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 프리딕션스닷글로벌(Predictions.Global)을 인수했다.

베일의 공동창업자 폴 플레처힐은 프리딕션스닷글로벌이 어거 관련 제품/서비스 가운데 단연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라며, “프리딕션스닷글로벌은 어거 생태계의 코인마켓캡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어거는 이더리움 위에 개발된 탈중앙화 프로토콜로 이용자가 누구나 원하는 주제에 관해 예측시장을 만들어 올릴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현재 어거에 올라와 있는 공개 내기 388건은 모두 프리딕션스닷글로벌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

어거는 지난 2015년 ICO로 자금을 모았고, 지난해 마침내 서비스를 정식 출범했다. 프로토콜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사용하기 까다로운 점이 사용자 수 증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베일은 이런 걸림돌을 치워내고자 개발된 서비스로, 어거 프로토콜을 훨씬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즉 몇 가지 주제에 한해 쉽고 간편하게 내기를 걸고, 결과에 따른 보상도 쉽게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대행 서비스인 셈이다. 베일은 세콰이어 캐피털(Sequoia Capital)과 원컨퍼메이션(1confirmation)을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달 초 메인넷을 출시한 베일이 현재 내기 대행을 지원하는 예측시장은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다.

  • 비트코인(BTC), 어거 평판토큰(REP), 제로토큰(ZRX)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우수 작품상
  • 곧 있을 미국 프로축구 슈퍼볼 우승팀

베일 측은 프리딕션스글로벌 인수로 베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플레처힐은 “앞으로 프리딕션스닷글로벌에서 예측시장을 검색할 때 베일이 지원하는 예측시장에는 검색 결과 옆에 베일의 로고와 링크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계획

현재 어거에 있는 예측시장 가운데 베일이 지원하는 내기는 몇 개 되지 않는다. 플레처힐은 “궁극적으로는 가능한한 많은 예측시장을 모두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어거를 통해 직접 내기를 하던 이용자들이 베일 서비스를 이용하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크게 두 가지다. 내기를 거는 수수료 격인 가스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 그리고 베일이 판단하기에 결과가 명백한 내기에 관해서는 바로 결과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어거에서 직접 내기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을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지만, 베일은 결과가 명확한 경우 어거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내기에서 이긴 쪽에 보상을 지급한다.

“베일은 이용자들이 예측한 내기를 직접 사들인 뒤 그 결과에 따라 나중에 어거로부터 보상을 받는다. 어거가 보상을 지급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니, 그 전에 베일이 먼저 이용자들에게 보상을 즉시 지급하는 것이다. 여기서 1%의 수수료를 베일이 가져가지만,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이용자들에게 큰 이점이다.”

하지만 베일이 암호화폐 수탁 업무까지 하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들은 베일에 자기가 예측한 내기를 팔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권한을 양도할 뿐이지, 직접 암호화폐 자산을 넘기는 것은 아니다. 즉, 이용자들은 여전히 메타마스크(Metamask)나 코인베이스 지갑(Coinbase Wallet) 등 이용에 걸림돌이 되곤 하는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여전히 직접 통해 거래를 하고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원컨퍼메이션의 닉 토마이노는 베일의 잠재력을 코인베이스의 성공 사례에 빗대기도 했다.

“비트코인 프로토콜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제대로 발현하지 못하고 있을 때 코인베이스가 재빨리 인재를 모으고 서비스 프로토콜을 개발해 비트코인 거래소 분야를 선점한 것이 2013년의 일이다. 2019년 베일이 어거 프로토콜에 관해 할 일은 6년 전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 프로토콜에서 한 일과 비슷하다고 본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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