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토큰 스타트업 폴리매스, 토큰 7,500만 개 5년간 동결

등록 : 2019년 1월 29일 06:45 | 수정 : 2019년 1월 29일 04:12

이미지=Getty Images Bank

암호화폐 시장의 겨울이 계속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스타트업 폴리매스(Polymath)가 900만 달러, 우리돈 약 100억 원어치 암호화폐를 앞으로 5년간 동결한다고 밝혔다.

폴리매스는 미국의 현행 증권법 아래서도 암호화폐 토큰을 거래할 수 있는 증권형 토큰을 널리 알린 회사로도 유명하다. 폴리매스를 아예 증권토큰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 폴리매스가 자체 암호화폐인 폴리 토큰(POLY tokens) 7,500만 개를 5년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7,500만 개는 발행한 전체 토큰의 7.5%이고, 현재 유통 중인 토큰의 25%에 해당한다. 폴리매스의 공동창업자 크리스 하우서는 토큰 동결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자금이 부족해 인력을 대규모로 감축하거나 아예 중도에 포기한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아주 많다. 우리는 이번에 토큰을 동결함으로써 지금 시점에서는 굳이 이 토큰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우리 재정 상황이 좋다는 것을 시장에 보여주려 한다.”

암호화폐 자산 가격이 계속해서 내리면서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프로젝트마다 재정 상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우서는 “다행히 우리는 일찌감치 비트코인과 이더를 다른 형태의 자산으로 바꿔 보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한 문서에 따르면, 폴리매스는 지난해 1월 SAFT 방식(Simple agreement for future tokens, 미래에 토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판매하는 것)으로 5,870만 달러, 우리돈 약 657억 원을 모았다.

하우서는 동결하는 토큰 가운데 74%에 해당하는 5,700만 개는 회사 몫으로 떼어둔 토큰이고, 나머지 26%에 해당하는 1,800만 개는 창업자 몫으로 떼어둔 토큰이라고 밝혔다. 폴리 토큰의 스마트계약 조항에는 토큰을 오는 2022년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는데, 폴리매스 측은 스마트계약을 새로 바꿔 사용 기한을 2024년 1월 1일까지로 연장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폴리매스 플랫폼에서 새로운 증권 토큰을 발행, 거래할 때 폴리 토큰을 사용할 수 있다. 폴리매스 측은 지금까지 총 75가지 증권 토큰이 발행됐다고 밝혔다. 하우서는 앞으로 수많은 것들이 토큰화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특히 증권 토큰이 가장 많이 쓰이고 당장 관심이 높은 분야는 부동산이라고 전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쪼개고 나누어 일부만 소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전통적인 시장에서는 자산을 물리적으로 쪼개기 어려운 경우에 이러한 분할 매입 또는 분할 소유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없었다. 하지만 블록체인상에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금융 상품이 점점 많아지면서 이런 분할 소유가 실제로 가능해졌다. 이 분야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이 활발히 쓰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을 토큰화해 디지털 자산으로 취급하고 거래하는 시도를 하는 회사들은 이밖에도 상당히 많다.

블록체인 업계는 유통하는 토큰을 줄이거나 재정상 지출을 줄이는 것을 대체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블록스택(Blockstack)도 (폴리매스처럼 기간을 정해놓는 대신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동결을 해제하기로 하고) 토큰 일부를 동결한 바 있다. 중국 베이징의 네뷸러스 블록체인도 지난해 8월 10년 동안 창업자의 토큰을 동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얼마 뒤 네뷸러스는 인력의 60%를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하우서는 폴리매스의 이번 조치에 관해 “회사와 창업자 모두 이 프로젝트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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