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거래소 템플럼 “STO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진행”

등록 : 2019년 2월 26일 11:00 | 수정 : 2019년 2월 26일 11:01

이미지=Getty Images Bank

디지털 자산 거래소 템플럼(Templum)이 증권형 토큰 거래를 퍼블릭 블록체인이 아닌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관장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형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심비온트(Symbiont)는 지난 25일 “템플럼이 증권형 토큰 발행(STO)에 사용할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템플럼의 CEO 크리스토퍼 팔로타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토큰 발행사가 선택하도록 했더니 몇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부분 발행사는 이더리움 토큰 표준인 ERC-20을 선택했지만, 잘 알려진 대로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확장성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탓에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의 경우처럼 거래량이 일시에 몰리면 거래 자체가 중단되는 문제가 생겼다. 템플럼의 공동설립자 빈센트 몰리나리도 비슷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더리움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는 거래 규모가 수백만, 수천만 달러를 넘어가면 거래가 지연되거나 아예 중단돼버릴 수 있다. 또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는 거래 당사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므로 각종 규제를 준수하기도 어렵다.”

팔로타는 또 이더리움 채굴자를 ERC-20 토큰 거래를 중개하는 브로커딜러로 등록하는 것도 법적으로 문제 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하게 증권을 발행하려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통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무엇보다 증권 발행부터 거래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필요하면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몰리나리는 퍼블릭 블록체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수많은 기술 혁신에 찬사를 잊지 않았다.

“분산원장 기술과 블록체인의 프로토콜을 직접 시연하고 알리는 데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하는 것이 분명 파급력이 훨씬 컸다. 블록체인 산업이 지금처럼 풍부한 유동성을 갖춘 업계로 성장하기까지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던 것도 퍼블릭 블록체인의 성공과 발전 덕분이었다.”

템플럼은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세인트 레지스 아스펜 리조트(St. Regis Aspen Resort)의 주식을 토큰화한 아스펜 코인(Aspen Coin)을 판매해 화제가 되었다. 템플럼은 또 지적재산권을 행사해 현금화할 수 있도록 특허 거래 플랫폼 이프위(IPwe)와도 제휴를 맺었다. 현재 아스펜 토큰은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의 프라이빗 네트워크인 DS 프로토콜에서 운영되고 있다.

 

유명 업체들과의 제휴

템플럼이 프라이빗 블록체인 개발사로 심비온트를 선택한 데는 심비온트가 시티그룹(Citigroup)과 나스닥(Nasdaq)의 제휴사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최근 시티그룹과 나스닥은 심비온트가 진행한 2,000만 달러, 우리돈 약 225억 원 규모의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들 두 업체는 심비온트와의 제휴를 두고 “사설 증권 시장을 좀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사설 증권(private securities)은 현재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정식 증권으로 등록돼 있지 않지만, 부유한 투자자를 엄선해 한정 판매하는 경우 SEC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이에 관해 몰리나리는 “지금처럼 미등록 증권이 거래되는 시스템은 운영 과정이 투명하지 않을뿐더러 여러 가지 갈등이 생기면서 추가적인 비용도 늘어난다.”라고 덧붙였다.

심비온트의 전략 개발을 이끄는 벤 슈피겔만은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이어진 버블 당시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진행한 ICO들은 200억 달러 정도를 어렵지 않게 모았다.”라며, “이는 바꿔 말하면 당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총 3조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사설 증권 시장에 모여든 투자자들의 심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는 기업에 좀 더 쉽게 접근하길 원하고, 기업은 더 많은 투자자를 확보하길 원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투자금 유치 절차가 간소화되고 유동성이 확대되길 원한다. 하나같이 ICO가 투자자들에게 가장 앞세웠던 약속들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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