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블록체인에서 거래하면?

암호화폐 단체 퓨전 재단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오토모티브 익스체인지 제휴 발표

등록 : 2019년 2월 26일 13:25

이미지=Getty Images Bank

암호화폐 비영리 단체 퓨전 재단(Fusion Foundation)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오토모티브 익스체인지(AXP)가 미국의 중고차 거래, 중고차 보험, 중고차 구매 자금 대출을 블록체인에서 일괄 처리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퓨전 재단과 AXP는 지난 25일 제휴 사실을 발표하며, 우선 AXP에 등록된 총 1,050만 대에 이르는 중고차의 이력을 퓨전 재단의 블록체인에 등록하는 작업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이력은 중고차를 거래할 때 추적하거나 대조, 감독하기 쉬워진다.

AXP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맥스 케인은 투명하지 않고 부정확한 정보가 만연한 것을 자동차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았다. 특히 차량 등록증부터 자금 대출 관련 서류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거래의 거의 모든 과정에 투명하고 효율적인 거래를 가로막는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지금 이 순간도 자동차 등록증을 ‘세탁’한 차들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엄연한 사기가 버젓이 자행된 것이다. 보험회사들은 매년 이렇게 자동차 등록증 위조로 차량 정보나 운전자 정보가 누락되면서 발생하는 부정확한 보험 청구 때문에 수십억 달러를 손해 본다.”

AXP는 미국의 중고차 판매 영업소 2만5천여 곳을 회원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고차 관련 대출 업체 등으로 제휴 업체를 늘려 왔다.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퓨전 재단의 제품담당 최고이사 존 리우는 AXP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의 시제품을 주 정부의 담당 부서나 교통국(DMV)과 함께 운영, 관리해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안에 출시할 중고차 거래 플랫폼에서 차를 사려는 이들을 위해 리우는 6천만 달러에서 최대 1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자동차 구매 자금 대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퓨전 재단은 지난해 토큰을 판매해 4천만 달러를 모았을 때 투자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룬 것으로 유명해졌다. 토큰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목표한 액수의 토큰을 24시간 만에 모두 팔았고, 뒤늦게 줄을 선 투자자들은 토큰을 살 수 없었다. 퓨전 재단은 각종 자산을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게 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앞세워 자산 관리 회사와 차량 자금 대출 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제휴를 맺어 왔다. 로이터 통신은 퓨전 재단이 토큰화한 자산의 규모가 123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퓨전 재단의 창립자 디제이 챤은 이더리움에서 영감을 받아 자체 블록체인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퓨전의 블록체인은 퍼블릭 블록체인과 승인받은 이들만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혼재된 형태가 될 거라고 말했다. 뼈대는 기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가져다 쓰되 세부적인 사양만 퓨전 재단의 필요에 맞게 바꿨다. 리우는 “블록체인 노드를 운영하기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쓰는 것처럼 쉬울 것”이라며, 처음에는 블록체인 노드를 운영하는 권한을 엄선한 업체와 개인에게만 제한적으로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나 차량 영업소에서 당장 블록체인 노드를 어떻게 관리하고 운영해야 할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선은 익숙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듯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노드의 숫자도 블록체인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서 조절할 생각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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