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블록체인 업체 세틀 지급불능 신청 “투자자 찾습니다”

등록 : 2019년 3월 8일 15:18 | 수정 : 2019년 3월 8일 15:36

이미지=SETL.io

 

영국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업체 세틀(SETL)이 지급불능 상태(insolvency)를 신청하며 대형 금융기관의 추가 투자를 기다린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세틀의 지급불능 상태를 신청했다는 사실은 곧바로 영국 정부의 공보에서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세틀은 프랑스 증권 당국으로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증권 예탁 및 결제 업무를 맡아 운영할 업체로 선정됐고, 이후 전도유망한 블록체인 업체로 꼽혀 왔다.

세틀은 피터 랜달을 비롯해 런던 증권 업계에서 잔뼈 굵은 인사들이 모여 지난 2015년 설립했다. 이미지=setl.io

세틀은 피터 랜달을 비롯해 런던 증권 업계에서 잔뼈 굵은 인사들이 모여 지난 2015년 설립했다. 랜달은 공식 성명을 통해 지급불능 상태를 신청한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세틀은 프랑스의 증권 예탁 및 결제 업무를 맡아 처리하기 위해 관련 표준인 ID2S를 개발하는 데 초기 투자금의 많은 부분을 사용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이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스타트업으로서 자산을 배분해야 할 곳은 많은데 확보한 자산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 상황을 타개하고자 세틀은 현재 개발 중인 ID2S 표준의 지분 일부를 대형 금융기관에 판매하고자 한다. 금융기관이 투자한 돈은 세틀이 계속해서 개발을 진행하고 성장해나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미지=Getty Images Bank

 

한편 세틀 이사회는 지금까지 세틀에 투자한 투자자들과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의 이익을 중립적인 관점에서 균형있게 대변할 수 있도록 퀀투마(Quantuma LLP)를 독립적인 예산 운용 업체로 선정했다.

세틀은 앞서 2015년에 이사회를 이끌 회장으로 잉글랜드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데이비드 워커 경을 임명했다. 또한 프랑스 증권 당국으로부터 증권 예탁 및 결제 업무 운용 기관으로 선정될 무렵 골드만삭스 출신 필립 모렐을 CEO로 임명했다. 데이비드 워커 경은 이번 지급불능 신청에 관해 성명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을 완전히 분리해 운영한다는 건 매우 복잡하며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일이다. 게다가 채권자와 투자자, 주주들의 이해관계도 균형 있게 조율해가며 작업해야 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 목표를 이루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크런치베이스>의 보도에 따르면 세틀은 지금까지 세 차례 투자를 받아 총 3,900만 달러를 모았다. 가장 최근에 진행한 투자는 지난해 2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로, 씨티은행(Citi)과 크레딧 아그리콜(Credit Argicole), 테크 기업 컴퓨터셰어(Computershare) 등이 세틀에 투자하고 주주가 됐다.

피터 랜달은 세틀을 창업하기 전에 지분투자 기업 카이엑스(Chi-X) 유럽을 세워 CEO를 역임했다. 카이엑스는 시보 글로벌 마켓(Cboe Global Markets)에 인수됐다. 랜달은 2015년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해 기관투자자들의 결제를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처리하겠다는 목표 아래 세틀을 창업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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