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연합과 MS, ‘토큰 간단 제작키트’ 만든다

등록 : 2019년 4월 20일 07:00 | 수정 : 2019년 4월 19일 19:31

Microsoft, Ethereum Group Launch Token-Building Kit for Enterprises

사진=셔터스톡

이더리움 기술의 사용 기준과 표준 사양을 정립하기 위해 만든 이더리움 기업 연합(EEA)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주요 블록체인 플랫폼이 대거 참여하는 광범위하고 기술 중립적인 신규 프로젝트를 발족했다.

일명 ‘토큰 분류 구상(Token Taxonomy Initiative)’으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는 기업들이 각자 용도에 맞는 토큰을 구상해 개발할 수 있는 맞춤형 도구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더리움 기업 연합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전반적인 관리자 역할만 맡는다고 밝혔다.

17일 발표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액센추어(Accenture), 브라데스코 은행(Banco Bradesco), 블록체인 연구소(Blockchain Research Institute), 클리어매틱스(Clearmatics), 콘센시스(ConsenSys), 디지털에셋(Digital Asset), 언스트앤영(EY), IBM, ING, 인텔, JP모건, 콤고(Komgo), 마이크로소프트, R3, 웹쓰리랩(Web3 Labs) 등 EEA의 회원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EEA의 론 레스닉 상임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근본적으로 여러 구성원이 모여 함께 추진하는 형태로 기술 전문가와 비전문가 모두에게 열려 있는 개방되고 접근성 높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워크숍을 열어 참여 기업들의 의견을 듣고 연구 결과나 실험 데이터를 깃허브(GitHub)에 저장된 블록체인 활용 데이터에 접목하게 된다.

“더 많은 이들의 공공이익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 모든 네트워크에 적용될 수 있도록 토큰을 표준화한다면, 현대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경제적 진전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구상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말리 그레이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현상 두 가지를 보면서 이번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우선,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내에서 이뤄진 부서간 업무 도중 여러 부서로부터 토큰화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토큰화해 스마트 계약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이 문제였다. 지금까지는 복잡한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 제품의 고유번호를 생성하고 고객이 이를 등록하는 방식이 주로 쓰여왔다.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 밖에서도 그레이는 많은 기업들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석유처럼 일상에서 거래하는 상품을 토큰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클라우드 플랫폼과 EEA 활동에 참여해오면서 수많은 기업 관계자들과 교류해왔다.

그레이는 기업용 토큰이 갖춰야 할 특징들을 파악하고 이용자들이 원하는 토큰의 사양은 무엇인지에 대해 동료들과 논의를 거듭했다. 항공권 등 현실 세계에서 사례들을 들어, 현존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각종 요구 사항의 해결 방안을 고민한 것이다.

그레이와 동료들은 어느 한 토큰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이나 성질들을 분류해 나열했다. 분류 기준으로는 대체가능성과 대체불가능성, 이전 가능성과 이전 불가능성, 세분 가능성과 세분 불가능성, 제작 방식 등이 쓰였다. 그레이는 이어 이 분류를 거꾸로 토큰 구성의 도구로 사용했다.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한 후 각각을 충족할 수 있는 토큰의 성질이나 특징들을 분류한 뒤, 이를 토대로 토큰을 구성할 개별 요소들을 정하게 된다. 이 요소들은 재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또다른 누군가 내가 만든 토큰과 같은 구성 요소들을 이용해 조금 다른 모습의 토큰을 만들어도 내가 기존에 만든 토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맞춤형 토큰을 만드는 제작 틀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큰 그림이다.”

 

필요한 특징만 골라 넣기

이같은 설명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자. 기업들은 우선 대체불가능한 토큰을 선택해 끌어온다. 분류 기준에 제시된 여러 가지 특징과 성질 항목 중 필요한 것을 선택해 또 끌어온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에서 아이콘을 끌어오는 것과 같다.

이렇게 하면 일반 기업들도 코딩 작업 없이 시각적 플랫폼을 통해 모든 용도에 맞는 토큰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개발자들에게 ‘이런 토큰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그레이 등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들은 깃허브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깃허브에 저장된 메타데이터를 이용해 토큰의 개별 성질이나 특징과 가장 알맞은 플랫폼을 파악, 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적인 토큰의 특성은 특정한 플랫폼의 코드를 가리키고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어느 한 토큰의 성질을 충족할 수 있는 코드를 DAML 플랫폼에서 찾을 수 있다면 DAML을 사용하면 되고, 솔리디티(Solidity)라면 솔리디티를, 체인코드(Chaincode)라면 체인코드를 사용하면 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이더리움, 하이퍼레저, R3의 코다(Corda), 디지털에셋 모델링언어(DAML)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참여한다. 이는 결국 그동안 토큰의 구성 방식에 대한 고민을 업계의 모든 구성원들이 해왔다는 방증이다.

실제 JP모건의 기업용 플랫폼 쿠오럼(Quorum)의 총책임자 올리 해리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세계 대기업들과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모여 전 세계 기업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해줄 수 있는 토큰화 방식을 함께 고민하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R3의 공동창립자이자 토큰계의 대부로 불리는 토드 맥도날드도 “이번 프로젝트는 어느 기업이나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토큰 분류 방식을 업계 전체가 함께 모여 고민하는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그레이는 특정 네트워크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에게 이번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를 물었다.

“기업들이 워크숍에 참여할 때 이더리움을 사용할지,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사용할지, 코다를 사용할지, 디지털에셋을 사용할지 전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오면 좋겠다. 실제로 우리는 참여 기업들에 기술적인 부분은 그냥 우리에게 맡기고 잊어버리라고 말하기도 한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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