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자들 ‘교과서’ “암호화폐 ‘크립토’로 줄이지 말라”

등록 : 2019년 5월 30일 16:00 | 수정 : 2019년 5월 30일 18:06

Associated Press Rules ‘Crypto’ Isn’t a Substitute for ‘Cryptocurrency’

출처=셔터스톡

미국 언론사와 기자들의 글쓰기 교본으로 통하는 AP통신 스타일북(Stylebook)이 암호화폐(cryptocurrency)를 함부로 크립토(crypto)로 줄여 부르지 말라고 지적했다.

크립토는 전통적으로 암호를 걸거나 푸는 암호화 기술(cryptography)을 일컫는 말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비트코인을 비롯해 수많은 암호화폐가 등장하면서 암호화폐를 크립토라고 줄여 부르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났다. 암호학자들이나 암호화 기술자들로서는 멀쩡히 쓰던 이름을 빼앗긴 형국이 됐다.

출처=AP스타일북

AP통신 스타일북은 신조어를 비롯해 단어의 정확한 의미와 용례, 그리고 글쓰기 양식 등에 이르기까지 글쓰기에 관한 기준이 되는 문서다. AP통신 스타일북에 올해 암호화폐(cryptocurrency)라는 단어가 새로 추가됐다.

암호화폐(cryptocurrency): 암호화 기술을 보안을 강화하는 데 사용한 디지털 화폐의 한 종류. 암호화폐를 ‘crypto’라고 줄여 부르면 암호화 기술을 뜻하는 ‘cryptography’와 혼동이 오므로 줄임말로 쓰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암호화폐는 가상화폐와 다르다. 가상화폐는 온라인 게임 등 가상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화폐를 지칭하는 단어다.

스타일북은 이어 암호화폐라는 단어의 용례를 직접 소개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사용되는 거래 내역은 확인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 계정의 주인이나 거래 당사자가 누구인지 신원을 알기는 어렵다. 그래서 랜섬웨어를 퍼뜨리는 사이버 범죄 조직을 비롯해 신원을 드러내지 않고 금융 거래를 하거나 결제를 처리하려는 이들이 암호화폐를 선호한다. 랜섬웨어는 악성 소프트웨어를 컴퓨터 네트워크에 감염시켜 데이터에 암호를 건 뒤 배상금을 지불해야만 암호를 풀어주는 사이버 공격 방식 또는 해당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Although it’s possible to trace bitcoins and some other cryptocurrencies as they are spent, owners of accounts behind the transactions aren’t necessarily known. For this reason, cryptocurrency is a favored form of payments among criminals, including those behind ransomware, in which malicious software locks a computer and its data until a ransom is paid.

AP통신은 매년 스타일북에 신조어를 등록하는데, 올해는 암호화폐와 함께 인공지능을 이용해 정교하게 합성·조작한 영상을 뜻하는 ‘딥페이크(deepfake)’, ‘전자담배(electronic cigarette)’, ‘유전자 가위(CRISPR)’ 등이 스타일북에 등재됐다.

암호화폐 업계는 AP통신 스타일북에 암호화폐가 소개된 것 자체를 반기는 분위기다. 글쓰기 교본으로 불리는 스타일북에 등재됐다는 것은 암호화폐가 ‘몰라서는 안 되는’ 개념이자 용어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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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