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루빈과 혼란의 컨센시스, 내부 지분 문제 풀 수 있을까?

등록 : 2019년 7월 15일 19:00 | 수정 : 2019년 7월 15일 16:40

컨센시스 사무실. 출처=코인데스크

조셉 루빈(Joseph Lubin)이 마침내 얽히고설킨 컨센시스 내부 지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인 루빈은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서 이더리움 기반 벤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컨센시스(ConsenSys)의 대표를 맡고 있다. 컨센시스 직원들은 그동안 루빈이 스톡옵션과 관련한 많은 혜택을 약속하고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불만이 쌓여 있었다.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 응한 전·현직 컨센시스 직원 7명 가운데 4명은 컨센시스가 스톡옵션 혜택을 약속하고 지키지 않은 데 대해 속았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은 컨센시스가 거의 모든 직원에게 구두로 스톡옵션 혜택을 약속하고 이를 고용계약서에도 명시해 놓았지만, 실제로 스톡옵션을 받아 행사할 수 있는 직원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지난 1년간 직원들의 불만이 쌓이자 컨센시스는 조만간 직원 스톡옵션에 대한 공식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컨센시스 측은 코인데스크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컨센시스 직원 중 한 명은 스톡옵션 추진 여부에 대해 묻는 직원들의 반복되는 질문에 루빈이 “현재 추진하고 있다”는 식으로 대답하면서 직원들을 안심시킨 뒤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나는 스톡옵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몰랐기 때문에 그것을 반드시 받아내야 하는 것인지도 몰랐다”고 말하면서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는 직원 착취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컨센시스의 지분을 받은 직원은 총 100명이 넘지만, 이를 되팔려고 시도한 직원은 거의 없다. 실제로 회사로부터 지분을 받은 또 한 명의 제보자가 그 이유를 설명했다.

“주식이 시장에 상장돼 있는 것도 아니고, 회사가 되사가는 것도 아니니 사실상 환전할 방법이 없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로서는 금전적 가치가 전혀 없는 지분이다.”

내부 지분 구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또 다른 제보자에 따르면 루빈은 컨센시스의 대표로서 회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고, 컨센시스가 지원하는 스타트업들의 지분도 일부 보유하고 있다. 제보자는 루빈이 본인의 지분 10분의 1 정도를 사들일 투자자를 찾고 있으며, 그중에는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ublic Investment Fund)도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루빈이 추진하는 대로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려면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으로 나눠준 주식의 가치를 희석해 낮추거나 컨센시스의 주식을 (컨센시스에서 키운) 신생 스타트업의 지분으로 대체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스톡옵션의 정확한 조항이 어떻게 돼 있는지는 최종적으로 확인해봐야 하는 사안이다.

한 제보자는 “발행된 주식 수를 늘리거나 별도의 기구를 설립해 그 기구의 지분을 나눠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의 지분 구조 때문에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고 투자를 받을 여력도 없는 신생 스타트업의 지분을 주겠다는 약속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사실 컨센시스가 지원하는 신생 스타트업 지분의 상당량은 루빈 대표가 독점하고 있다. 코인데스크가 보도한 대로 루빈은 조직 내에서 ‘보스’로 군림해왔고, 그 때문에 컨센시스가 키워낸 스타트업들은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물론 이런 와중에도 쓰리박스(3Box)는 플레이스홀더(Placeholder)와 코인펀드(CoinFund) 등 벤처캐피털로부터 최근 25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컨센시스의 현직 직원 중에는 컨센시스가 앞으로 지분 구조를 개편하면 한층 ‘성숙’할 것으로 내다본 이도 있었다.

“급여는 제때 들어오고 있고, 보너스와 관련해 생기는 문제도 신속히 해결된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톡옵션은 공정하게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 회사가 이만큼 급성장했기 때문에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혼란의 도가니

코인데스크가 인터뷰한 전·현직 컨센시스 직원 7명 중 6명은 현재 컨센시스의 직원 보상 체계가 이렇게 정리가 안 돼 있는 이유로 정치적 이유를 꼽았다.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것이다.

몇몇 직원들은 이 ‘혼란의 도가니’ 속에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마구잡이로 벌려놓고 그에 상응하는 보너스와 지분, 새로운 업무 기회와 ICO로 받는 토큰까지 휩쓸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센시스의 전직 직원 중 한 명은 이런 내부 상황을 가리켜 ‘감독하는 이도, 책임지는 이도 없는 대혼란’이라고 표현했다.

6명의 제보자들은 컨센시스 임원진이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악용해 특별히 기여하는 것도 없이 직원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수익이나 혜택 등을 빼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1명은 회사 임원진이 추가 보너스와 같이 ‘일시적인’ 혜택을 누린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 전반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아니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회사 지분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크게 실망스럽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컨센시스가 비교적 어리고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원 혜택 등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자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 내에서 누가 무엇을 누구에게 얼마나 주어야 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서 “회사가 약속한 것을 지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3개월 사이 임원 3명이 컨센시스를 떠났다. 회사의 어지러운 상황에 대한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컨센시스 지분을 실제로 받은 한 제보자는 컨센시스가 계속해서 줄 수 없는 지분을 주겠다고 직원들에게 약속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실수라고 꼬집었다.

“어떤 직원은 자신이 참여하지도 않았던 프로젝트의 스타트업 지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완전히 엉망진창이다. 그 무엇으로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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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