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바이낸스, 한국 기업과 협업 논의…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도

등록 : 2019년 7월 16일 14:30 | 수정 : 2019년 7월 16일 16:51

출처=바이낸스

출처=바이낸스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16일 코인데스크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바이낸스(Binance LLC, 이하 바이낸스LLC)’라는 상호의 기업이 지난 5월16일 국내에 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다. 등기에 따르면 바이낸스LLC의 이사는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비엑스비(BXB Inc.) 공동대표인 강지호(34)씨다. 강 대표의 링크드인 사이트를 보면, 그는 SK플래닛과 쿠팡 등을 거쳐 2016년 O2O 서비스 플랫폼 숨고를 창업했으며 지난해 비엑스비를 창업했다.

강 대표는 15일 코인데스크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바이낸스LLC의 설립 사실을 바이낸스 측도 알고 있으며, 이달 안에는 진출 여부에 대한 확답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낸스LLC 혹은 비엑스비가 바이낸스의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 아직 (바이낸스 측과의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바이낸스LLC 법인 설립에 앞서 바이낸스 측과 협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바이낸스LLC 설립 사실을) 바이낸스 측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바이낸스는 강지호 대표의 바이낸스LLC 법인 설립에 대해 “비엑스비와 협업을 논의한 적은 있으나 구체적인 결정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바이낸스’라는 이름의 법인이 난립해왔지만, 그 이름만 도용했을 뿐 공식 진출은 아니었다. 대법원인터넷등기소 자료를 보면, 강 대표의 바이낸스LLC 외에도, 바이낸스코리아와 바이낸스페이, 바이낸스랩스코리아 등 3곳이 등록돼있다. 앞서 지난 3월19일 바이낸스는 당시 국내에서 바이낸스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인 법인은 바이낸스와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도 지난 4월 코인데스크코리아 인터뷰에서 규제 당국이 명확한 신호를 보내기 전까지 한국 시장에 진출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낸스는 한국 진출 관측을 줄곧 부인해왔다.

그러나 이번엔 달라진 기류가 감지된다. 바이낸스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규제 준수 담당관(Compliance Officer) 채용 공고를 냈다. 공고문에는 게시일이나 마감일이 적혀있지 않지만, 최형원 바이낸스랩 이사는 6월26일 이 공고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함께 일할 진실되고 경험있는 분을 찾습니다”라고 적었다.

바이낸스가 한국에 진출해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바이낸스는 지난 6월 영국 파운드화에 연동되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GBP(Binance GBP)를 2개월 안에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GBP 발행 계획 발표 당시 주웨이 바이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다른 법정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도 있다고 밝힌 상태다.

특히 바이낸스LLC의 이사로 등재된 강지호 대표의 비엑스비는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KRWb를 발행한 기업이다. 바이낸스가 비엑스비와 손잡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바이낸스는 현재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 외에 우간다와 영국령 저지섬, 싱가포르 등 3곳에서 각각 지역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바이낸스US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바이낸스는 미국 현지 블록체인 기업 BAM 트레이딩 서비스(BAM Trading Service Inc)와 플랫폼 기술 및 라이선스 이전 관련 계약을 맺었다. 바이낸스는 지난 1월 대리인인 유미특허법인을 통해 국내에도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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