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블록체인 플랫폼 ‘스톤’, 국내 탈중앙ID 기반 노린다

등록 : 2019년 7월 22일 18:00 | 수정 : 2019년 7월 22일 20:01

이강원 SK텔레콤 소프트웨어랩장(상무)이 7월22일 비들아시아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김외현/코인데스크코리아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스톤'(STON)이라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강원 SK텔레콤 소프트웨어랩장(상무)은 22일 서울 강남 노보텔앰배서더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19‘ 행사에 참석해, “스톤이라는 프로젝트를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발표한다”며 그 내용을 설명했다. 스톤은 프로젝트명 ‘스톤레저'(STONledger)의 줄임말이자 네트워크명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스톤 네트워크는:

  • 하이퍼레저를 기반으로 한 컨소시엄형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들이 각자 필요한 채널을 구성할 수 있고, 인터체인을 만들 수 있다.
  • 기존 모든 블록체인과 상호운용 가능하다.
  • 그래프러닝 비잔틴장애 허용(BFT) 합의 알고리듬을 채택한다. 멀티 채널을 이용하므로 딜레이가 짧다.
  • 암호화폐는 제공하지 않는다.

이강원 상무는 이날 발표에서 스톤 프로젝트가 탈중앙ID(DID), 키 수탁, 오라클서비스, 탈중앙거래(dEx) 등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DID와 관련해서는, 개인별 휴대전화 번호에 기반한 신원 확인 방식을 채택해, 필요할 때 제공해야 하는 개인 정보의 영역을 선택적으로 제한시키게 된다고 밝혔다. 이강원 상무는 신원 확인 도구로서의 휴대전화 번호가 “아주 강력한 툴”이라며 DID 기반 ‘자기주권'(Self-Soverign) 지갑을 실현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렌터카를 쓰고 싶다면 운전 면허와 관련된 정보만 제공하면 된다. 성별이나 생년월일은 공개할 필요가 없다. 이런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어느 곳에서건 똑같은 이익을 누릴 수 있다.”

스톤의 이름은 이날 첫 공개됐지만, 이보다 앞서 지난 14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DID 사업이 발표된 바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SKT, KT, LG유플러스 등 3사 외에도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등도 참여한다. 이들 기업이 올해 연말까지 노드를 구축하여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SKT가 그리는 큰 그림이다.

사실상 SKT가 컨소시엄의 기반을 주도적으로 깔아놓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SKT는 “나중에 컨소시엄 기업들이 들어오면 SKT도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노드가 되는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컨소시엄 내 다른 기업들을 신경쓰는 모양새다. 컨소시엄에는 자체 블록체인 사업이 있는 기업도 있지만, DID 분야는 스톤의 오픈소스 하이퍼레저를 활용해 각사 사정에 맞게 독립적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외에 SK그룹 내 일부 계열사도 스톤 네트워크에 동참할 전망이며, 궁극적으로는 ‘오픈 네트워크’를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스톤 네트워크는 SKT 내부 인프라에 일부 이용되고 있지만, 향후 노드 수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합의 모델을 보완하고 있다. 이강원 상무는 코인데스크코리아에 “기본적인 기능은 작년에 완성이 됐다”면서도 “합의 모델은 아직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스톤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적용과 관련해, 이강원 상무는 “스마트폰 운전면허증과 출입보안시스템 분야는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운전면허증은 통신사 본인인증 서비스 ‘패스'(PASS) 기반으로 면허증 신분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이지만, 확인된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통신 3사가 나눠갖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다. 현재 정부 ICT 규제 샌드박스 신청이 이뤄진 상태로, 통과되면 ‘모바일 신분증’으로 쓰임새가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출입보안시스템과 관련해서는, 건물 관리 등에 필요한 출입증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를 통신사에 제공하고 스마트폰 앱 등으로 출입증을 대체한다는 개념이다. SKT는 지난해 보안업체 ADT캡스를 인수하면서 보안시장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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