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금융감독원, 3290억 원어치 부동산 토큰 판매 승인

블록체인 스타트업 푼다먼트 “최소 투자금액 등 제약없이 모든 개인투자자에게 토큰 판매”

등록 : 2019년 7월 25일 18:00 | 수정 : 2019년 7월 25일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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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블록체인 스타트업 푼다먼트(Fundament)가 독일 금융감독원(BaFin)으로부터 토큰화한 부동산 채권 2억 5천만 유로(3290억 원)어치를 판매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았다.

베를린에 있는 푼다먼트는 23일 독일 금융감독원 토큰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규제 당국의 인가를 받은 만큼 해당 토큰은 최소 투자 제한 없이 모든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다.

다시 말해 인도네시아에 사는 사람이 100유로어치 이더리움 토큰을 구매하면, 간접적으로 독일 상업 자산에 투자하게 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푼다먼트 그룹의 사업 계획서를 승인했다.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채권에 관한 사업 계획서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한 계획서는 이전에도 승인한 적이 있다.” – 독일 금융감독원 관계자

푼다먼트가 다음 달부터 홍보하기 시작할 토큰은 2017년 ICO 붐이 일었을 때 인기를 얻은 ERC-20 토큰 표준을 따라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 운영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 푼다먼트 그룹의 공동 창립자 플로리안 글랏츠는 과거에 제시된 부동산 기반 토큰은 사업계획서도 제대로 없었거나 금융시장을 감독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올해 3월에 인베니엄 캐피털 파트너스(Inveniam Capital Partners)는 총 2억 6천만 달러어치 부동산과 부채 거래 4건을 토큰화해 거래한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위워크 건물도 여기에 포함된다.

또한, 지난해 콜로라도 스키장 주식을 토큰화해 달러,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받고 판매한 템플럼마켓(Templum Markets)도 좋은 예다. 영국의 니바우라(Nivaura) 같은 회사들은 부동산을 넘어 토큰화된 부채와 주식도 판매했다. 규제 당국의 감독하에 발행된 토큰은 시장에서도 정해진 규정에 맞춰 거래됐다.

“투자에는 여러 제약이 따른다. 우리가 이렇게 지난한 프로세스를 거친 것은 그러한 제약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예를 들면 ‘10만 유로 이상’처럼 최소 투자액이 정해져 있거나 투자자 수가 제한되는 것이 보통이다. 푼다먼트의 부동산 토큰 프로젝트는 대중을 위한 최초의 토큰화된 부동산 시장이 될 것이다.” – 플로리안 글랏츠, 푼다먼트 그룹

 

컴플라이언스 문제

푼다먼트는 현재 총 5개의 부동산을 토큰화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3개는 함부르크, 1개는 프랑크푸르트, 1개는 예나에 있다. 주거, 상업, 호텔 자산을 모두 포함하며 완공이 되면 토큰화한 부동산의 면적은 총 63000㎡가 넘을 예정이다. 푼다먼트는 프로젝트 수익률이 높으면 10%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큰을 보유하면 연간 4~8% 정도 배당금을 채권 발행자에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펀드 운용 기간이 끝나고 나면 토큰 보유자들은 펀드 내에 있는 가치를 온전히 다 소유하게 된다.” – 플로라인 글랏츠, 푼다먼트 그룹

아이디나우(IDnow)가 토큰을 사는 구매자의 신원을 확인해 고객신원확인(KYC)과 자금세탁방지(AML) 규제를 준수한다. 토큰 구매 이전에 거쳐야 하는 이 절차는 약 3분 정도 걸린다.

푼다먼트의 공동 창립자인 로빈 마츠케는 푼다먼트가 투자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대신 증권을 직접 발행해 비용을 낮추고 투자 수익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매자들은 비트코인, 이더, 미국 달러, 유로로 토큰을 구매할 수 있다. 법정 통화로 지급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드웨어 기기에 토큰을 담아 제공한다.

규제상 가장 큰 난관은 유럽의 규제 프레임워크인 금융상품투자지침 (MiFID II, the Markets in Financial Instruments Directive II)에 프로젝트를 맞추는 일이었다.

“2018년 12월에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고 지난주에 승인을 받았다. 반년 넘게 걸린 셈이다. 2~3주마다 규제기관은 20쪽에 달하는 수정 사항을 써서 보내왔고, 몇 달이 지나니 수정 사항만 모아도 책이 한 권 나왔다. 총 100쪽가량 된다.” – 플로리안 글랏츠, 푼다먼트 그룹

팀에 법률 전문가와 기술 전문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결과다. 자체 변호사가 있던 덕분에 변호사 수임료를 아낄 수 있었다고 마츠케는 말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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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