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코리아 밋업 ‘리브라 수다’ 생중계

등록 : 2019년 7월 25일 18:00 | 수정 : 2019년 7월 25일 20:49

코인데스크코리아 밋업 준비가 한창인 라운지X.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25일 저녁 서울 강남N타워 라운지X에서 진행되는 코인데스크코리아 주최 밋업 ‘리브라 수다”를 이곳에서 생중계합니다.

밋업 행사는 유신재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이 진행하며, 조일현 그라운드X 디렉터, 권도형 테라 대표, 신채호 블록워터매니지먼트 이사 등이 참석합니다. 토론은 6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주요 발언은 이 기사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발표: 조일현 그라운드X 디렉터

“카카오톡은 수퍼앱의 원조다. 중국의 수퍼앱인 위챗은 다양한 O2O 서비스를 껴안은 생태계를 갖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의 생태계는 상대적으로 폐쇄적이다. 앞으로 이를 어떻게 확장해 나갈까? 칼리브라에는 향후 포스 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은행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말하지만, 칼리브라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클레이튼과 리브라를 비교해서 보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비슷한 부분이 없지 않다. 일례로 현재는 해외에서 카카오의 유료 서비스에 접근이 불가능하다. 규제 장벽이 많기 때문이다. 클레이튼이 해법이 될 거라고 본다. 현재 클레이튼 거버넌스에는, 주로 대기업으로 구성된 23개 주체가 참여한다. 이 점도 리브라 연합과 유사하다. 다만 현재까지 클레이튼은 동남아시아 및 동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이들 위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클레이튼의 거버넌스 카운슬은 ‘블록체인의 APEC’을 지향한다.”

조일현 그라운드X 디렉터. 출처=김외현/코인데스크코리아

 


패널토론

유신재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좋은 유즈케이스가 ‘돈’에서 나온다고 본 듯하다. 반면 클레이튼은 클레이를 돈으로 여기지 않는 걸로 보인다. 블록체인 앱 중심 생태계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 이같은 접근법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하나?”

조일현 “그라운드X는 내부적으로 클레이(KLAY) 토큰을 화폐(currency)보다는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으로 정의하고 있다. 삼성이나 엘지 등 브랜드는 소비자 개개인의 주의(attention)를 끄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를 위해 소비자의 시간과 참여를 자산화하는 개념이다.”

권도형 테라 대표 “그렇다면 클레이튼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조일현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전통 서비스를 블록체인화 하는 것이다. 클레이튼은 이 점에서 큰 장점을 갖는다. 카카오의 이용자 경험을 블록체인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도형 “카카오의 UX를 이더리움 위에 올리는 것과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쓰는 것 사이엔 어떤 차이가 있나?”

조일현 “‘네이티브 모바일 앱’인 카카오 기존 서비스의 속도를 유지하기에, 이더리움은 확장성이 떨어진다. 클레이튼은 레이어2 솔루션 없이도 4000TPS를 구현 가능하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을 비즈니스, 그리고 이용자 중심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면 또한 큰 경쟁력이다. 아직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프로토콜을 중심으로 사고한다.”

유신재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 출처=김외현/코인데스크코리아

유신재 “클레이튼을 비롯한 국내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이 어떻게 하면 리브라를 상대할 수 있다고 보나?”

조일현 “경쟁 상대로 보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리브라를 통해 금융소외인구를 이롭게 하겠다는 점을 강조한다. 국내에서 카카오페이 등 서비스 덕분에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바꾸려는 수요가 클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리브라를 아프리카 등 지역의 법정화폐로 어떻게 교환할 수 있는지가 불명확하다.”

신채호 블록워터매니지먼트 이사 “카카오가 리브라를 경쟁자로 보지 않는다면 그건 큰 실수다. 사람들이 ‘클레이 토큰=디지털 자산’으로 인식하게 하는 건, 아직 비트코인조차 해결하지 못한 어려운 과제다. 반면 리브라는 지금 단계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유즈케이스를 제안했다고 본다. 클레이가 리브라 토큰처럼 쓰여야 하는데, 카카오페이가 핵심적 역할을 하지 않을까.”

조일현 “결제가 클레이튼의 주요 목표는 아니다. 오히려 이오스(EOS)와 이더리움 등이 클레이튼의 경쟁 상대라고 생각한다.”

(왼쪽부터) 조일현 그라운드X 디렉터, 권도형 테라 대표, 신채호 블록워터매니지먼트 이사. 출처=김외현/코인데스크코리아

유신재 “리브라와 클레이튼보다도, 리브라와 테라가 더 경쟁 관계에 있는 것 같다.”

권도형 “테라는 리브라를 긍정적으로 본다. 특히 기존 국가간, 혹은 금융회사 간에 자연의 법칙처럼 통용되던 원칙들을 바꿔 나가겠다는 리브라의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KYC)를 이유로 국가가 은행 계좌를 동결하는 등의  ‘과도한 규제(over regulation)’ 추세가 지금은 당연해 보이지만, 1970년대까지만해도 그렇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카카오 등 국내 기업에 비해) 검열 저항적인 기업이다. 페이스북이나 구글과 같은 대기업들은 합리적인 수준의 규제는 모두 준수하면서도, 동아시아나 동남아시아 국가의 정부 당국들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려 할 때는 나름의 기준에 따라 주관적으로 행동하는 면이 있다. 예를 들어 한국 검찰이 카카오의 데이터는 빼올 수 있지만, 페이스북에선 못 빼온다. 페이스북의 리브라 또한 SEC의 규제는 준수하면서, 금융 시장의 전반적인 자유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좋은 플레이어가 등장했다고 본다.”

조일현 “페이스북은 금융소외인구 20억명을 강조하지만, 신원을 증명할 서류가 없는 이들이 어떻게 KYC와 AML 관련 규제를 준수하면서까지 리브라를 사용할지 불명확하다. 리브라의 타깃이 정말 이들이 맞는지 의문이다.”

신채호 “규제에 대해 말하자면, 외환 문제가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 혹은 리브라가 타깃 삼는 작은 나라들의 공통점은 규제로 인해 자금의 해외 송금이 어렵다는 점이다. 자칫 중앙은행들이 리브라만 쳐다보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100년 가까이 유지돼 오던 시스템과 통화 정책을 각국 정부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암호화폐 거래소를 제어하듯, 국내 규제 당국이 제시하는 테두리 안에서 리브라를 포용하지 않을까.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갖고 바꿀 수 있는 원화의 양에 한도를 둬야 한다거나, 한국은행이 리브라를 통한 해외 송금 규모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규제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조일현 “리브라 토큰은 스위스 소재 재단인 리브라연합이 발행할 것이다. 각국 정부가 규제할 수 있는 건, 거래소나 지갑 정도일텐데, 한국이 아닌 미국의 지갑을 한국 정부가 통제하는 게 가능할지 의문이다.”

신채호 “디지털 토큰이기에 모니터링이 오히려 더 쉬울 수 있다. 모니터링만 가능하다면 중앙은행의 디지털 토큰 발행도(CBDC) 충분히 가능하다. 반면 기존 통화 정책에 크게 영향을 준다면, 강하게 규제하려 들 것이다.”

신채호 블록워터매니지먼트 이사. 출처=김외현/코인데스크코리아

유신재 “최근 테라의 간편결제 앱 차이가 출시 40일만에 가입자 24만명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인 테라 대신 차이라는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사업을 하고 계신 건, 규제 이슈 때문일 거라고 짐작한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하면서 규제와 관련해 어떤 일들을 겪었나? 한국이 아닌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 테라가 처한 상황도 궁금하다. 그에 비춰 봤을 때, 리브라가 실생활에서 쓰이려면 어떤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할까?”

권도형 “차이 간편결제 서비스의 뒷단은 테라 블록체인으로 돌아간다. 소비자가 원화로 결제하면, 우리가 그를 대리해 테라를 구매해 정산을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테라 스테이블코인 이용자에게 빠른 정산 속도와 낮은 결제 수수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려 한다. 수수료가 낮다는 점에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차이는 선불지급수단으로서 당국의 규제를 받고 있다. (서비스 출시에 앞서) 약 1년간 규제당국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느낀 건, 금융당국으로선 조심스러운 접근이 불가피하단 점이다. 카카오와 클레이튼이  이를 해결한다면 큰 성과가 될 것이다. 규제당국과 전통 금융권의 우려를 새로운 사업을 통해, 대화를 통해 풀어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토스(Toss)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큰 변화를 이끌고 있다. 처음엔 출시 두 달 만에 서비스가 막혔지만, 현재는 공인인증서 없는 금융결제가 가능해졌다. 암호화폐를 둘러싼 금융 당국의 보수적 시각 역시 대화를 통해 풀어갈 수 있다고 본다.”

신채호 “알고리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테라의 루나토큰과 달리, 리브라는 복수의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해 변동성을 줄인다. 테라는 이같은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려 하나?”

권도형 “담보물이 없다는 점이 장기적으로 장점이라고 본다. 리브라도 (통화바스켓이라는) 담보물을 둔다고 하지만, 결국 알고리듬 기반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본다. 법정화폐 또한 초기엔 금 담보 시스템에 따라 돌아갔지만, 현재는 리저브 시스템으로 넘어왔다. 알고리듬 기반 스테이블코인 가운데는 테라가 가장 많은 고민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 지켜봐 달라.”

권도형 테라 대표. 출처=김외현/코인데스크코리아

유신재 “리브라가 머니마켓펀드(MMF)와 유사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리브라리저브의 투자 수익은 리브라 인베스트먼트 토큰을 보유한 리브라연합 회원들에게만 돌아가고, 단순 리브라 이용자는 배당을 못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리브라가 MMF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나? 외환거래(FX) 시장에서 리브라의 등장은 어떤 의미인가?”

신채호 “은행 이자 대신 리브라 토큰을 지급하는 건데, 현재는 규제 측면의 문제는 없어 보인다. 리브라 생태계에서 토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전제가 성립한다면 결국 스타벅스 카드와 유사하다. 생태계에 편의성을 제공하는 대가로 이자를 취하겠다는 리브라의 방침은 매우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초기엔 리브라연합 멤버가 큰 혜택을 보겠지만 시장 논리에 따라 결국 이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갈 것이다.”

유신재 “토큰을 발행하는 재단이 이자를 가져가는 구조인데, USDT를 비롯한 다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 가운데 유사하게 돌아가는 곳이 있나?”

권도형 “페이팔은 미국에서 고객 예치금을 가져가고 있다. 이를 통한 페이팔의 매출은 2000억여원에 이른다고 한다. 아시아에서는 이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있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예치금에 대해 이자가 지급됐지만, 현재는 사라졌다. 카카오페이에도 과거 이자가 지급됐다. 리브라 또한 장기적으로는 이자를 없애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본다.”

출처=김외현/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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