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 공항에서 거둔 세금 암호화폐로 바꿨다

스페인 신문 ABC 보도 “경제제재 회피 목적”

등록 : 2019년 7월 29일 12:00 | 수정 : 2019년 7월 29일 11:42

Venezuela Turned Airport Taxes Into Bitcoin to Avoid Sanctions: Report

니콜라스 마두로. 출처=크립토그래피티

베네수엘라 정부가 세금을 암호화폐로 환전해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스페인 신문 ABC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제트맨페이(Jetman Pay)라는 디지털 지갑을 이용해 공항에서 징수하는 세금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전환한 후 홍콩, 헝가리, 러시아, 중국 등지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전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 거래소로 전송된 암호화폐는 다시 법정화폐로 전환돼 베네수엘라 계좌로 입금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도는 경제 제재로 미국 내 계좌가 동결되고 국제 시장에서 퇴출당한 마두로 정권이 암호화폐를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고 있다.

ABC는 암호화폐로 전환돼 해외로 전송되는 세금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인접한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IAIM)에서 징수된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시몬 볼리바르 공항에서 제트맨페이 앱으로 세금을 자동 징수한다.

마두로 정권은 시몬 볼리바르 공항을 드나드는 항공기 급유에서 발생하는 세수도 제트맨페이 앱으로 걷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계획은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회사 PDVSA가 시몬 볼리바르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기에 급유하고, 그 대금을 법정화폐로 받은 후 제트맨페이를 통해 세금을 납부하는 것이다. 징수된 세금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로 전환돼 해외로 전송된다.

해당 사업과 관련해 마두로 정권과 제트맨페이 측이 아직 계약을 체결하진 않았지만, 제휴가 성사되면 베네수엘라는 또 한 번 미국의 제재를 회피할 방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몬 볼리바르 공항은 지난해 2월 제트맨페이 앱을 도입했다.

ABC는 마두로 정권이 향후 국내 다른 공항에서도 같은 수법을 동원해 외화 획득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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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