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지명

등록 : 2019년 8월 9일 10:42 | 수정 : 2019년 8월 9일 14:38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출처=한국수출입은행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을 지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현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으로서 기획재정부에서 경제금융 분야 중요 직위를 담당해온 전문 관료 출신”이라며 탁월한 정책 기획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산업 구조조정 등 굵직한 정책현안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시장과 산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금융혁신 가속화, 금융산업 선진화, 투명하고 공정한 금융질서 확립 등 당면현안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은성수 (殷成洙, Eun Sungsoo), 1961년생
【 학 력 】 전북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 경 력 】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現), 한국투자공사 사장, 세계은행 상임이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행시 27회

연합뉴스는 은 후보자와 관련해, “경제관료 출신 중에서도 국내외 금융을 섭렵한 전문가로 통한다”며 “특히 한국 경제가 위기에 몰렸을 때 금융 분야 최전선에서 활로를 뚫는 데 앞장섰다고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은 후보자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절,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와 청와대 구조조정기획단에서 64조원의 공적자금 조성 계획을 세웠고 이를 토대로 금융분야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2011∼2012년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때는 유럽 재정위기와 사상 초유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에 대응해 일본·중국과 통화스와프를 확대하고, 이른바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도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은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당시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었던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손발을 맞췄다. 최 위원장처럼 은 후보자도 1984년 재무부를 시작으로 재정경제원, 재경부, 기재부를 거치면서 국제금융에서 업무 경험을 쌓았다. 최 위원장으로부터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수출입은행장 자리를 바로 물려받기도 했다.

연합뉴스는 은 후보자가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시절 일명 ‘쓰지마 국장’으로 불렸다고 전했다. 민감한 현안에 대해 기자의 질문이 나오면 배경 설명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농담 반 진담 반처럼 “쓰지마~”로 끝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날 청와대는 은 후보자 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김현수 전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정옥 대구카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한상혁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국가보훈처 처장에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개각을 한 뒤 5개월만에 추가 개각을 단행했다. 집권 3년차를 맞아 내년 총선에 나갈 정치인 출신 장관을 교체하면서 국정 운영에 새 바람을 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법무부 장관으로 말을 갈아타고, 사법개혁을 이끌 역할을 계속 부여받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 진영은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 후보자들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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