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상장심사기준 공개…”기준 부합 프로젝트 5% 불과”

등록 : 2019년 8월 13일 15:16 | 수정 : 2019년 8월 13일 15:25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상장 심사 기준을 공개했다. 출처=코인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대표 차명훈)이 자사의 상장 심사 및 폐지 기준을 공개했다. 코인원은 “명확한 심사 기준 공개를 통해 더 공정하고 안전한 투자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지난 9일 거래소 웹사이트를 통해 9가지 평가 항목으로 구성된 상장 심사 기준을 공개했다. 하루 전인 8일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는 서울 강남구 업비트라운지에서 열린 ‘루니버스 파트너스 데이’에서 댑 개발사 및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상장 심사 기준을 상세히 설명했다.

코인원이 공개한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
  2. 지배 구조의 투명도
  3. 토큰 분배 계획
  4. 프로젝트의 비전과 미래 가치
  5. 시장 크기
  6. 실제 사용성
  7. 팀 구성: 리더십, 기술, 사업개발 및 운영
  8. 로드맵 달성률
  9. 시장성

프로젝트 사업성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 지배구조의 투명도, 토큰 분배계획 등을 살펴본다. 특히 중장기적인 수익모델이 정립되어 있는지를 검토하며, 일반적으로 재단과 개발회사로 구성되는 지배구조와 토큰 발행량 및 유통량, 분배계획 등을 중요하게 본다고 코인원 측은 밝혔다.

프로젝트가 속한 시장규모 또한 평가 대상이다. 강 부대표는 “하나의 댑이 확보할 수 있는 시장 규모를 넘어, 보다 원대한 목표를 가진 프로젝트를 선호한다”며 힌트체인의 예를 들었다. 그는 “힌트체인의 경우 푸드 리테일 시장에서 나아가 데이터 시장까지도 진출이 가능하다고 봐 상장 심사시 가산점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토큰 수요와 공급이 적정 비율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함께 검토한다. 토큰의 수요와 공급의 적정 비율은 프로젝트 경쟁력과 직결되므로 철저한 검토가 이뤄진다고 코인원 쪽은 설명했다. 강 부대표는 “코인원은 발행된 토큰이 실제로 잘 사용되길 희망한다”며, 블록체인 기반 브라우저 브레이브(Brave)의 BAT 토큰을 긍정적 사례로 소개했다. 강 부대표는 “브레이브 브라우저 이용자와 광고주, 개발사 사이에 광고를 매개로 토큰의 수요와 공급이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가 잘 이뤄져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강 부대표는 “이와 같은 기준에 부합하는 프로젝트는 상장심사 대상 프로젝트 전체의 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가 8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라운지에서 열린 ‘루니버스 파트너스 데이’에서 상장 심사 및 상장 폐지 심사 기준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코인원

강 부대표는 “가급적 상장에 앞서 기준 위반 요소를 파악하는 게 거래소의 의무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장 상황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며 “지속적 사후 평가 과정에서, 위반 소지를 하나라도 발견할 경우 프로젝트 팀에 경고를 보내고, 경고가 누적될 경우 바로 상장 폐지 절차를 밟는다”고 말했다.

코인원이 공개한 상장 폐지 기준에는 △범죄, 시세조작 및 시장교란 등의 법적 문제 △제품 개발 진행 미비, 블록체인 기술 부족 등의 기술 문제 △최소 거래량 미달, 거래 지속성 부족 등의 시장성 문제 △프로젝트 팀의 해산이나 파산 등의 팀 영속성 문제 등이 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암호화폐 업계는 기존 업계와 다르게 아직 관련 규제와 기준이 없어 거래소 자체의 명확한 상장 심사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업계 투명성과 신뢰도 제고에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코인원은 상장제도 확립을 통해 좋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상장하고, 투자자들에게는 명확한 정보를 제공해 업계의 선순환과 올바른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오는 9월 3일 코인데스크코리아와 부산광역시가 부산 해운대 파크하야트에서 여는 디지털자산거래소박람회, DAXPO 2019에서 산업 관점에서 본 FATF 권고안 준수를 주제로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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