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이 사라진 이유

등록 : 2019년 8월 19일 09:00 | 수정 : 2019년 8월 19일 08:46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김치 프리미엄’이 다시 사라졌다. 15개월 만에 다시 나타난 지 한달 여만에 자취를 감췄다.

캘거리대학교 연구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거래소에서 원화로 비트코인을 살 때와 미국 거래소에서 달러화로 비트코인을 살 때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지난 2018년 1월 무려 54.48%까지 치솟았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내리고 가격 변동 폭이 줄어들면서 사라졌지만, 지난 6월 하순 다시 등장해 5~10%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원화로 (한국에서) 비트코인을 사는 것이 달러화로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사는 것보다 오히려 더 싼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5일 비트코인은 미국 거래소에서 한국 거래소보다 약 2.15% 더 비싼 값에 거래됐다. 이를 보도한 동아일보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치솟은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원/달러 환율은 7월 말과 비교해도 3% 더 올랐다.

김치 프리미엄과 반대로 ‘김치 디스카운트’라고 부를 만한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3일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367만 8000원선이었다.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지수에 따르면 같은 날 비트코인 가격은 11429.14달러로 1393만 1951원이었다. 업비트 거래가보다 1.82% 더 비쌌다. 가격대가 좁아지면서 가격 차이도 줄어들었지만, 아직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다.

캘거리대학교 연구진은 김치 프리미엄의 발생 원인을 암호화폐 거래소와 시장 구조에서 찾았다. 다른 시장 사이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들어 차익거래를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차익거래로 이윤을 내기 어려워 거래량이 많지 않으면 두 시장의 가격 차이는 그대로 남는다. 실제로 한국 규제 당국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규제를 강화하고 거래소 고객의 신원을 더욱 엄격히 확인하기로 하면서 거래 비용이 오르기도 했다.

차익거래를 하려면 외화를 원활하게 수급할 수 있어야 하는데, 환율에 따라 외화 수급에 드는 비용이 달라지는 것도 차익거래에 영향을 미친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 어디서나 가치가 같으므로, 보통 외환 관리가 엄격해지면 굳이 외화로 다른 나라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는 것보다 원화로 한국에서 비트코인을 사는 게 더 싸고 편리해진다. 캘거리대학교 연구진은 비트코인이 엄격한 외환 관리를 우회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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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