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브라 규제 전담팀 구성…페이스북은 블록체인 로비스트 채용

등록 : 2019년 8월 28일 13:00 | 수정 : 2019년 8월 28일 13:08

Facebook’s Calibra Is Building a Compliance Team, Searching for Sanctions Lead

출처=셔터스톡

칼리브라(Calibra)가 규제 업무 전담팀을 꾸린다. 칼리브라는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에 필요한 디지털 지갑을 만드는 업무를 맡은 페이스북의 자회사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리브라 프로젝트를 향한 우려에 대해 미국이든 유럽이든 리브라를 발행하는 나라의 법과 규제를 준수하며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누차 강조해왔다. 이어 법률 전문가 등 규제 업무 전담팀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함으로써 본격적으로 규제 당국을 설득하는 데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칼리브라는 먼저 팀장(Sanctions Lead)을 찾고 있다. 채용 공고를 보면 칼리브라는 규제 당국이 내건 요건을 확실히 지키기 위해 “규제 환경과 칼리브라가 지켜야 할 요건을 분석해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 절차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전담팀장은 칼리브라의 법무팀, 정책팀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페이스북의 제휴사는 물론이고 리브라를 출범할 전 세계 여러 규제 기관과도 자주 소통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일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칼리브라의 전반적인 규제 준수 역량을 강화할 인재들을 두루 찾고 있다. 예를 들어 은행비밀법과 자금세탁방지(BSA/AML) 업무만 따로 맡을 담당자를 뽑는데, 칼리브라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이 두 규정을 잘 아는 은행 임원 출신이 이 자리에 어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칼리브라뿐 아니라 페이스북의 규제 업무 총괄(head of compliance)사기 대응 업무 총괄(head of fraud)도 추가로 채용중이다. 현재 페이스북의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채용 공고 가운데 칼리브라 관련 공고는 27건이다. 페이스북 내의 블록체인 관련 업무로 범주를 넓히면 총 47건에 이른다.

페이스북은 또 사람들이 디지털 지갑을 비롯한 관련 앱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해하고자 경제학 연구자를 포함한 데이터과학자들을 뽑고 있다.

페이스북은 다양한 인재를 채용해 리브라 프로젝트를 신뢰받는 프로젝트로 키워내려 하고 있다. 지난 6월 페이스북이 리브라 백서를 발표한 뒤 전 세계 금융 당국과 규제기관들, 정부, 의회는 페이스북이 암호화폐를 만드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연이어 표명했다. 미국 의회는 총 세 차례나 암호화폐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서는 리브라가 미국의 통화 정책의 근간을 흔들 수 있으며 사기 방지나 개인정보 보호 등에서도 준비가 미흡하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칼리브라의 데이비드 마커스 대표는 두 번이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진땀을 뺐다.

이미 유럽연합은 리브라가 반독점법을 위반하지 않았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이 연이어 강력한 규제와 심사를 예고하자 리브라연합에 창립회원으로 참여하려던 28개 회원사 사이에서도 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런 가운데 로비스트를 고용해 규제 당국과 접촉면을 넓히고 의회와 정부 기관에 블록체인 정책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코인베이스에서 정책 부문을 총괄했던 존 콜린스(John Collins)를 로비스트로 고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앞서 이달 초에는 마이크 크레이포(Mike Crapo, 공화, 아이다호) 상원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메이슨스트리트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던 수잔 주크(Susan Zook)가 로비스트로 영입됐다. 크레이포 의원은 지난달 상원에서 열린 리브라 청문회를 주재했다.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출신의 로비스트가 운영하는 로비업체를 고용했다. 정부 기관과 의회를 대상으로 리브라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규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퍼블리카가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에 본사를 둔 로비 회사 FS벡터(FS Vectoer)가 8월 5일 자로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관련 로비 업무를 시작하는 계약을 맺고, 23일 의회에 정식 로비업체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FS벡터의 파트너 존 콜린스가 의회 로비스트로 활동하게 된다. 링크드인의 프로필 정보를 보면 콜린스는 2014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코인베이스의 정책 업무를 총괄했다. 코인베이스에 합류하기 전에는 미국 상원 국토 안보 및 정부 문제위원회의 수석 비서를 역임했으며, 지난 2013년 열린 미국 국회 최초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청문회를 준비하기도 했다.

이번 로비업체 선임은 리브라 프로젝트를 중단하라는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민주, 캘리포니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은 스위스를 방문한 뒤 공식 발표를 통해 “스위스 규제 당국과 만났지만,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대안 화폐를 개발해 자체적으로 관리하도록 허용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기존의 의구심을 해소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워터스 위원장은 지난 6월 페이스북이 리브라 백서를 발표한 이후 줄곧 리브라 프로젝트를 비판해왔으며, 청문회가 열릴 때까지 리브라 프로젝트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이 블록체인 관련 문제로 제3의 로비업체와 로비스트를 고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폴리티코의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750만 달러를 리브라 관련 로비 활동에 썼다. 스턴헬 그룹(Sternhell Group), 사이프레스 그룹(Cypress Group) 등 여러 로비업체와 함께 법무법인 데이비스 포크(Davis Polk) 등의 회사와 계약을 맺어 리브라 관련 문제를 의회와 정부 기관에 알리고 설득하는 데 지출한 비용이다.

프로퍼블리카의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또 지난 6~7월에는 로비업체 오프힐 스트레티지(Off Hill Strategies), 법무법인 브라이언 케이브 레이턴 페이즈너(Bryan Cave Leighton Paisner)와 계약을 맺고 “블록체인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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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