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바우처로 부산 블록체인 사업 기반 조성”

한정욱 BNK부산은행 부행장 인터뷰 / 내년 초 해운대구 등서 시범운영 / 물류·관광 등 사업과 연계 추진

등록 : 2019년 9월 4일 09:00 | 수정 : 2019년 9월 5일 18:16

BNK부산은행 한정욱 디지털금융본부장(부행장). 출처=김병철/코인데스크코리아

BNK부산은행 한정욱 디지털금융본부장(부행장). 출처=김병철/코인데스크코리아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로 지정된 부산광역시의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가 올해 안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 가운데, 해당 사업을 주도하는 비엔케이(BNK)부산은행이 지역화폐 인프라 구축을 통해 다른 블록체인 사업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정욱 부산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부행장)은 지난 2일 코인데스크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부산은 물류, 관광, 금융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산업군이 다른 시도보다 풍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부산을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하면서 물류, 관광, 안전, 금융분야 등 4개 블록체인 사업을 규제특례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금융사업을 맡은 부산은행은 암호화폐 형태의 지역화폐인 ‘부산 디지털 바우처’를 발행해 향후 나머지 사업들과 연계할 계획이다. 예컨대 물류사업 중 수산물 배송 대금을 부산 디지털 바우처로 지불하게 하는 형태다.

부산 디지털 바우처는 거래내역이 공개되는 블록체인의 특성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부산시가 지급하는 아동복지기금 등의 복지보조금이 실제 본 목적대로 사용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봉사활동, 재능기부 등에 대한 보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한 부행장은 “시민들이 태풍으로 몰려온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면 부산 디지털 바우처를 제공해 지역 환경도 개선하고, 지역 경제도 살리는 등의 사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산 디지털 바우처는 발행 주체가 은행이라는 게 특징이다. 그동안 나온 지역화폐는 대개 지자체가 발행하고 은행은 정산이나 관리대행을 맡았다. 한 부행장은 “부산은행 단독 사업으로 화폐 발행, 교환, 정산 등 모든 걸 책임지고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용자는 부산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썸뱅크 등에서 부산 디지털 바우처 지갑을 생성해 가맹점에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또다른 특징은 부산 디지털 바우처는 가치가 원화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점이다. 정부가 암호화폐 투기 과열을 우려해 국내 암호화폐발행(ICO)을 금지했음에도 이 사업을 허가한 배경이기도 하다.

한 부행장은 “디지털분산원장 기술인 블록체인은 해외송금, 신디케이트 론, 고객신원확인(KYC) 등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지금은 더 발전해야 하지만 금융권도 주목해야 할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이 제도권에 들어가 (금융기관이) 사업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린다면 (부산은행이) 역할을 해보고 싶은 목표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은행은 올해 12월까지 부산 디지털 바우처를 개발하고, 내년 1~2월에 특구 내 가맹점에서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다. 특구는 해운대구, 남구 등 11개 지역(110.65㎢)이다.

## 이 기사는 한겨레 4일치와 인터넷한겨레에도 보도됐습니다.

바로잡습니다. 지난 4일 코인데스크코리아와 한겨레에 보도된 본 기사(원 제목 – “부산 지역화폐 직접조성…블록체인 사업 기반 조성”)는 한정욱 BNK부산은행 부행장과의 만남을 통해 작성된 인터뷰 기사입니다. 한 부행장은 인터뷰 당시 부산 지역화폐라는 용어를 직접 쓰며 부산은행의 디지털 바우처 사업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보도가 나간 뒤 부산은행 쪽은 블록체인 특구용 ‘부산 디지털 바우처’ 사업 외에, 부산시가 추진하는 ‘부산시 지역화폐’ 사업이 추가로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인터뷰 중에는 언급하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부산은행은 부산시 지역화폐 사업자가 아니며, 현재 추진중인 사업은 부산 디지털 바우처 사업입니다. 이에 기사의 제목을 위와 같이 수정하고, 기사 내용 중 ‘부산 지역화폐’를 ‘부산 디지털 바우처’로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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