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금괴 기반 암호화폐 팩소스 골드(PAXG) 출시

등록 : 2019년 9월 9일 17:00 | 수정 : 2019년 9월 9일 17:06

Paxos Launches Gold-Backed Cryptocurrency

출처=코인데스크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팩소스(Paxos)가 금 기반 암호화폐 팩소스 골드(PAXG)를 출시했다. 팩소스 골드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토큰은 보안회사 브링크스(Brink’s)가 런던에 보관해놓은 금괴의 법적 소유권을 대표한다. 뉴욕주 금융감독청(NYDFS)은 지난 5일 팩소스 골드의 출시를 승인했다.

팩소스의 CEO 채드 카스카릴라 대표는 상품 자체가 아니라 상품의 법적 소유권을 토큰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상품 자체가 아니라 법적 소유권을 증명하고 대변하는 데 블록체인 만큼 좋은 수단이 없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 덕분에 이제 어떤 자산을 물리적으로 소유하고 관리하지 않더라도 자산의 소유권을 행사하고 이전하거나 나눌 수 있게 됐다.” – 채드 카스카릴라, 팩소스 CEO

토큰 1개의 값은 금 1온스의 값을 따라 움직인다. 이용자들은 뉴욕의 불리온(Bullion) 거래소에서 원하면 토큰을 주고 금괴를 받을 수 있다. 카스카릴라는 전통적인 상품 업계와 제휴를 확대해 이용자들이 런던이나 뉴욕이 아닌 곳에서도 원하면 언제든지 토큰과 금을 교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대출 스타트업 솔트(SALT)는 팩소스 골드 담보 대출 상품을 출시했는데, 팩소스 골드 토큰을 담보로 맡기고 팩소스의 스테이블코인인 PAX나 트루 US달러(TrueUSD), US달러코인(USDC) 등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이런 상품을 더 만들 계획이다. 세상의 실제 자산을 블록체인에 옮겨서 더 쉽게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 채드 카스카릴라, 팩소스 CEO

비트코인 지지자들 가운데 경화(hard money, 금이나 달러와 쉽게 바꿀 수 있는 돈)를 좋아하던 이들이 많으므로, 금을 디지털로 옮겨 토큰화한 팩소스의 시도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반대로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팩소스 골드처럼 금을 토큰화한 자산을 좋아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메사리(Messari)의 공동창업자 댄 매커들은 자산을 발행하고 관리하는 권한이 중앙에 집중되는 자산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비트코인은 자산으로써 금의 특징을 모두 충족하면서 그 이상을 해낸다. 새로운 시대의 금, 디지털 금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비트코인의 핵심은 중앙의 관리자나 실제 세계의 어떤 연합체가 자산을 관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를 대변하는 물리적인 대상을 소수의 사람이나 단체가 관리한다면 그 자산은 신뢰가 필요 없거나 검열하기 어려운 자산이 될 수 없고, 당연히 비트코인과 비교할 수 없다.” – 댄 매커들, 메사리 공동창업자

 

시장에서 통할까?

팩소스는 금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이들 가운데 비트코인 이상의 암호화폐를 기다려온 이들을 가장 먼저 공략해야 한다. 사실 팩소스 골드 같은 토큰은 전통적인 금융 업계는 물론이고 기존 암호화폐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귀금속 수탁 업체 골드머니(Goldmoney)의 창업자 로이 세박은 비트코인 회의론자다. 세박은 수탁 책임을 스스로 지며 상대적으로 대체가 용이한 암호화폐가 규제를 지키면서 금 시장 전반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고객신원확인(KYC) 의무를 다하기도 쉽지 않을 거라고 세박은 지적했다.

“암호화폐라고 해도 탈중앙화 가치에 거의 기여하는 바가 없다. 개방형이 아니라 승인된 이들만 참여하는 폐쇄형 시스템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사실 금 시장은 5년 전에 이미 그런 시스템을 도입했다.” – 로이 세박, 골드머니 창업자

세박은 세계 금 협회(World Gold Council)가 출시한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 상품을 가리킨 것이다. 2018년 기준 금 기반 금융 상품 시장의 규모는 이미 1조 달러에 달했다. 팩소스의 상품 거래 플랫폼 포스트 트레이드(Post-Trade)도 지난해 7월부터 귀금속 거래를 취급하기 시작했고, 그 가운데 금 기반 금융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 팩소스는 팩소스 골드의 출시로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디지털 금 거래에 더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신뢰할 수 있는 자산 관리자인 동시에 거래에 참여하는 이들의 신원을 보증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팩소스(PAX)와 마찬가지로 팩소스 골드도 감사 기관의 감사를 받는다.” – 채드 카스카릴라, 팩소스 CEO

카스카릴라는 금을 사들이면서도 물리적으로 소유하지 않은 채 필요하면 전 세계 어디서든 교환하고 싶은 이들에게 팩소스 골드가 편리한 대안이 될 거라고 말했다.

“이제는 수탁 비용을 내지 않고도 금을 소유할 수 있다. 또한, 금을 전 세계 어디로든 365일 내내 언제나 보낼 수 있게 된 셈이다. (팩소스 골드는) 금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발명으로 기록될 것이다.” – 채드 카스카릴라, 팩소스 CEO

번역: 뉴스페퍼민트

각종 제보 및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으로 보내주세요.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