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은 홈플러스 법인회생 절차 중 나온 가장 규모가 큰 자산 매각 거래예요. 대형마트 본체가 아닌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만 떼어내 하림그룹에 넘긴 이번 거래는 계약 조건과 향후 점포·직원 처리 방식을 두고도 관심이 쏠렸어요.
매각 계약의 구체적 조건
2026년 4월 30일 체결된 매각 본계약(SPA)에 이어 5월 7일 최종 영업양수도계약이 마무리됐어요.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하림그룹 계열 NS홈쇼핑은 1,206억 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어요.
인베스트조선 보도에서는 부채를 포함한 기업가치(EV) 기준으로는 3,000억원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는데, 순수 현금 지급액과 기업가치 평가액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은 매각 대상에 포함된 부채와 리스 계약 등을 함께 고려했기 때문이에요. 매각가는 2,000억 원대 초반으로 알려지기도 했어요.
거래 방식은 지분 인수가 아닌 ‘영업양수도계약’이에요. 이는 법인 자체가 아니라 익스프레스 사업에 속한 영업권과 점포 운영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홈플러스 법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만 분리해 매각한 구조예요.
점포와 직원은 어떻게 되나
영업양수도 방식의 매각에서는 대체로 기존 점포 운영이 그대로 이어지되, 운영 주체가 NS홈쇼핑으로 바뀌는 형태를 취해요. imbc 보도에서 홈플러스가 “직원·점포를 줄여 인수 부담을 낮췄다”고 전한 것을 보면, 매각 이전에 일정 부분 구조조정이 선행됐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즉 하림 측이 인수한 것은 구조조정을 거친 이후의 익스프레스 사업이라는 의미예요. 이 과정에서 일부 점포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폐점 절차를 밟았을 가능성이 있고, 남은 점포의 직원들은 새 운영 주체인 NS홈쇼핑 산하로 고용이 이어지는 방식이 일반적이에요.
다만 뉴스핌 보도(2026년 6월 25일)에서는 하림 품에 안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관련한 후속 이슈가 계속 보도되고 있는데, 이는 인수 이후에도 점포별 운영 방식이나 브랜드 전환(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간판을 유지할지, NS 계열 브랜드로 바꿀지) 등 세부 사항이 계속 정리되는 중이라는 것을 시사해요.
SSM 시장 판도 변화
이번 인수로 하림그룹은 SSM 시장에서 3위 사업자로 올라섰다고 파이낸셜뉴스가 보도했어요. 국내 SSM 시장은 GS리테일의 GS더프레시, 이마트의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의 롯데슈퍼 등이 경쟁하는 구조인데, 여기에 하림 계열의 NS홈쇼핑이 새로운 플레이어로 진입한 거예요.
하림그룹은 이번 인수로 약 10여 년 만에 오프라인 유통사업에 재진입하게 됐어요. 기존에는 식품 제조·유통이 중심이었던 하림이 직접 소매 채널까지 갖추게 되면서, 자사가 생산하는 닭고기·라면·가정간편식(HMR) 제품을 매장에서 바로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했어요.
업계에서는 이런 수직계열화가 하림에게는 유통 마진을 줄이고 신선육류 등 자사 제품의 매장 진열 우위를 가져다줄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돼요. 반면 기존 SSM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한 셈이라 시장 점유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어요.
홈플러스 본체 회생 절차에 미친 영향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은 홈플러스 본체의 법인회생 절차에 중요한 자금원이 됐어요. bizwatch 보도(2026년 7월)는 홈플러스가 이 매각으로 확보한 2,000억 원대 자금을 통해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회생 계획안 통과를 위한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했어요.
다만 zdnet 보도는 알짜 자산인 익스프레스를 넘긴 이후에도 홈플러스에 남는 현금이 넉넉하지 않다는 우려를 전했어요. 매각 대금 상당 부분이 채무 변제 등에 우선 쓰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번 매각이 홈플러스 본체의 근본적인 재무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회생 계획안이 실제로 어떻게 확정되는지에 달려 있어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은 단순한 자산 처분을 넘어, 하림그룹의 유통업 진출과 SSM 시장 경쟁구도 변화, 그리고 홈플러스 본체의 회생 절차 진행이라는 세 갈래 이슈가 얽혀 있는 거래예요. 앞으로 점포별 브랜드 전환과 직원 고용 승계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