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피쉬는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한 팬들이 많지만, 사실 원작은 1980년대에 연재된 일본 만화예요. 원작과 애니메이션 사이의 시간 차이가 30년 가까이 되다 보니, 두 버전을 비교해보면 시대적 배경이나 디테일에서 흥미로운 차이점들이 발견돼요.
원작자는 요시다 아키미
바나나 피쉬의 원작 만화 작가는 요시다 아키미(吉田秋生)예요. 1985년부터 1994년까지 연재된 어드벤처물 소녀만화로, 무려 9년에 걸친 장기 연재작이에요.
소녀만화 레이블로 연재됐다는 점이 의외로 느껴질 수 있는데, 실제 내용은 뉴욕 뒷골목의 범죄 조직과 마약, 총격전 같은 하드보일드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당시 소녀만화 장르의 관습을 깬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연재 당시의 시대적 배경
원작이 연재된 1985년부터 1994년은 냉전 종식과 걸프전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던 시기였어요. 작품 속에도 이런 시대적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데, 등장인물들이 사용하는 통신 수단이나 사회적 배경이 휴대폰 이전 시대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이런 시대 배경은 훗날 애니메이션화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됐어요. 원작 그대로의 시대를 유지할지, 현대적으로 각색할지가 제작진의 주요 선택지 중 하나였기 때문이에요.
2018년 애니메이션과의 차이
2018년 방영된 바나나피쉬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기본 줄거리와 캐릭터는 유지하면서도 배경을 현대(스마트폰과 SNS가 존재하는 시대)로 옮겨왔어요. 이 때문에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시대 이동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나왔어요.
일부는 현대적 배경 덕분에 젊은 세대 시청자들이 이야기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는 반면, 원작 특유의 1980~90년대 뉴욕 분위기가 주는 정서를 그리워하는 팬들도 많았어요. 이런 각색 방식의 차이 때문에 원작과 애니메이션을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보는 시각도 있어요.
줄거리의 핵심 축
바나나피쉬는 뉴욕 갱단의 젊은 리더 애쉬 린크스와 일본에서 온 사진작가 지망생 오코우치 에이지의 우정과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돼요. 애쉬가 쫓는 의문의 약물 ‘바나나피쉬’를 둘러싼 음모가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소재예요.
범죄, 마약, 정치적 음모 같은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인물들 간의 깊은 신뢰와 우정을 함께 그려낸다는 점이 이 작품이 3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로 꼽혀요.
어디서 원작을 볼 수 있을까
원작 만화는 리디북스 등 전자책 플랫폼에서 완전판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어요. 리디북스에는 ‘바나나 피시 완전판’과 함께 외전 격인 ‘ANOTHER STORY’ 시리즈도 함께 소개되고 있어서, 본편 완결 이후의 이야기까지 이어서 볼 수 있어요.
국내에서는 알라딘 등 서점 사이트에서도 전자책 형태로 구매할 수 있고, 고화질로 리마스터된 버전도 함께 유통되고 있어서 오래된 작품이지만 깨끗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어요.
원작을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
애니메이션을 먼저 본 팬이라면 원작에서 느껴지는 1980~90년대 특유의 정서와 디테일이 색다르게 다가올 수 있어요. 같은 캐릭터, 같은 사건이라도 시대 배경이 다르게 그려지면서 인물들의 선택과 갈등이 조금씩 다른 무게감으로 전해지기 때문이에요.
결국 바나나피쉬는 원작과 애니메이션 중 어느 쪽을 먼저 접하든 각자의 매력이 뚜렷한 작품이라, 이미 한쪽을 본 팬이라면 나머지 한쪽도 함께 감상해보는 걸 추천할 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