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유일한 예술 전문대학인 부산예술대학교가 폐교 수순을 밟고 있어요. 재정난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그 발단에는 대학기관평가인증이라는 제도적 문제가 있었고, 재학생들의 졸업과 진로를 둘러싼 혼란도 계속되고 있어요.
폐교는 언제 확정되나
부산예술대학교는 2027년 2월 완전히 문을 닫을 예정이에요. 이미 올해 하반기 수시모집을 중단한 상태이고,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도 사실상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진 폐교 수순으로 접어들었어요.
대학이 신입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은 재학생들의 졸업까지 챙겨야 하는 구조라, 폐교 시점까지 학사 운영을 어떻게 정리할지가 학교와 교육 당국의 핵심 과제로 남아 있어요.
재정난의 시작, 기관평가인증 미충족
부산예술대의 재정난은 대학기관평가인증을 받지 못한 데서 시작됐어요. 기관평가인증은 대학의 교육 여건과 재정건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인데, 부산예술대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어요.
그 결과 지난해 12월 교육부로부터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대출 지원이 중단되는 조치를 받았어요.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은 등록금 부담을 낮춰 신입생 유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 이 지원이 끊기면서 학생 모집 자체가 사실상 어려워진 거예요.
지원 중단 이후 올해 하반기 수시모집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정시모집으로도 신입생을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학교 측은 결국 자진 폐교 절차를 밟게 됐어요.
재학생들의 두 가지 갈림길
폐교가 현실화되면서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것은 재학 중인 학생들의 졸업 문제예요. 학교 측이 검토 중인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 부산보건대 편입 — 재학생들이 부산보건대학교로 편입학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요. 다만 학과 간 연계성이나 개별 학생의 전공 특성에 따라 편입 조건이 달라질 수 있어요.
- 부산예술대 자체 졸업 — 학교 측은 학칙을 개정해 재학생들이 편입 없이 부산예술대에서 그대로 졸업할 수 있는 방안도 동시에 마련하고 있어요. 이 경우 폐교 시점까지 남은 학기를 마치고 졸업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여요.
두 방안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라서, 재학생들은 자신의 학년과 전공에 따라 어떤 길이 유리한지 개별적으로 상담받아야 하는 상황이에요. 특히 제때 졸업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재학생들 사이에서 크게 번지고 있어요.
학생들의 반발과 지역 예술계 우려
부산예술대학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유일한 예술 전문대학이에요. 그만큼 폐교가 단순히 한 학교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지역 예술 인재 양성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어요.
재학생들은 폐교 추진 소식이 알려진 이후 지역 예술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어요. 지역에 대체할 만한 예술 전문대학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폐교 이후 지역 예술 교육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도 함께 논의되고 있어요.
남은 절차와 학생 지원 방안
폐교까지 남은 기간 동안 학교와 교육 당국은 재학생 보호 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요. 편입 대상 학생들에 대한 학점 인정 범위, 등록금 관련 처리, 졸업 요건 조정 등이 세부적으로 정리돼야 할 사안으로 남아 있어요.
학생 입장에서는 본인이 어느 학년, 어느 전공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갈릴 수 있는 만큼, 학교 측이 안내하는 개별 상담 절차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편입을 선택할 경우 전공 연계성과 학점 인정 여부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졸업 지연을 막는 데 도움이 돼요.
정리하면 부산예술대학교는 국가장학금 지원 중단이라는 재정적 타격을 시작으로 2027년 2월 폐교를 향해 가고 있어요. 재학생들은 부산보건대 편입과 자체 졸업이라는 두 갈래 방안을 두고 학교 측 안내를 기다리는 상황이고, 지역 유일의 예술 전문대학이 사라지는 데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