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법인계좌, 800개로 증가

유의동 의원 "3년만에 5배 증가"

등록 : 2019년 10월 4일 14:48

국내 은행에 개설된 암호화폐 거래소 법인계좌가 80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59개였던 암호화폐 거래소 법인계좌가 올해 6월 기준 800개로 늘었다. 3년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유 의원이 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보유한 암호화폐 거래소 계좌 보유 잔액은 2015년 144억원, 2016년 266억원, 2017년 2조 8813억, 2018년 2085원, 2019년(6월 말 기준) 2091억원으로 나타났다.

유의동 의원은 2018년 초 그 규모가 크게 줄었으나, 2015년 대비 3년 반 만에 14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지난해 3월 정부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한 것을 기점으로 13배 이상 줄어든 이후, 점차 그 규모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은행계좌 개설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유의동 의원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에 개설된 암호화폐 거래소 법인계좌 수가 257개로 가장 많았다. 기업은행 136개, 국민은행 120개, 우리은행 115개, 하나은행 75개 등이 뒤를 이었다.

계좌 보유액 기준으로는, 우리은행 개설 암호화폐 거래소 법인계좌에 보관된 돈이 81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 792억원, 국민은행 258억원, 기업은행 136억원, 하나은행 70억원이 뒤를 이었다.

2015~2019년 은행별 암호화폐 거래소 법인계좌 개설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유의동 의원실

한편, 국내 19개 은행 가운데 씨티은행과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수협은행, 수출입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등 6개 은행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 법인계좌를 발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동 의원은 “가상화폐(암호화폐)의 (자산)가치와 거래를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서 그 거래 대금을 은행이 관리하는 꼴”이라며, “금융위원회 등이 2년 가까이 오락가락하는 가상화폐(암호화폐) 정책 방향에 대해 명확히 결론 내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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