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통화 발행은 국가 소관, 기업이 개입해선 안 돼”

리브라 겨냥 “사기업이 통화 발행해 권력 추구하는 것은 잘못”

등록 : 2019년 10월 7일 15:00 | 수정 : 2019년 10월 7일 14:35

Issuing Money Is for Governments, Not Private Firms: Apple CEO

출처=셔터스톡

애플(Apple)의 CEO 팀 쿡이 민간기업의 암호화폐 출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쿡은 최근 프랑스 일간지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사기업이 통화를 발행하는 문제를 두고 국가와 경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애플은) 암호화폐를 출시할 계획이 전혀 없다. 통화는 국가의 관리 아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기존의 통화와 경쟁하는 새로운 통화를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불편하다. 사기업이 이런 식으로 권력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쿡의 발언은 페이스북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Libra)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 페이스북이 리브라 백서를 발표하자, 금융 안전성을 해치고 각국의 통화 주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전 세계 규제 당국은 리브라를 집중적으로 견제하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국회의원들은 프로젝트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쿡은 이와 함께 통화 관리는 선출된 정부가 하는 것이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통화는 국방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손에 남아있어야 한다. 이 둘은 국가의 핵심 임무다. 국민은 대리인을 선출해 그들에게 정부를 운영할 책임을 맡긴다. 하지만 기업은 국민이 뽑은 대리인이 아니다. 사기업이 통화를 발행해서는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쿡의 이러한 소신대로 애플은 암호화폐 영역에 진출하기보다 애플페이(Apple Pay)와 애플카드(Apple Card)를 중심으로 법정화폐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애플 기기를 통해 좀 더 원활히 결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쿡의 발언은 지난달 애플페이의 제니퍼 베일리 부사장이 언급한 내용과는 완전히 배치된다. 당시 베일리 부사장은 애플이 암호화폐 전반을 주시하고 있다며, “아주 흥미로운 분야라고 생각한다. 암호화폐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일리의 언급대로 애플도 물밑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된 쿠퍼티노(Cupertino)라는 업체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신고서를 보면 ‘책임 있는 원자재 확보를 위한 사업 동맹(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RBA)’의 블록체인 지침 초안 작성자에 애플의 이름이 등장한다. 이들은 광물 자원의 공급망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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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