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은행들 “리브라는 통화 정책에 위협”

등록 : 2019년 10월 7일 16:10 | 수정 : 2019년 10월 7일 14:36

American Banking Giants Sound Off Against Libra as Monetary Threat

출처=셔터스톡

미국 주요 은행들이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와 관련, 연방준비제도를 향해 공식적인 불만을 제기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요 은행 경영진은 연준에 “페이스북이 개발 중인 암호화폐 리브라는 미국의 통화 정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블룸버그는 연방자문회의(Federal Advisory Council)의 회의록을 입수해 기사를 썼다.

“리브라가 출시되면 페이스북은 규제 당국이 감독하고 관리하는 기존 금융시장을 벗어나 별도의 디지털 통화 생태계, 즉 그림자 금융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 소비자들이 리브라를 이용하기 시작하면 상당수 예금은 페이스북으로 이동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현금 유동성은 줄어들 것이다. 이러한 사용자 이탈은 예금에서 대출, 투자 서비스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 – 미국 주요 은행 진정서

연방자문회의에는 M&T은행의 CEO 르네 존스, 키코프(KeyCorp)은행의 CEO 베스 무니,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CEO 브라이언 모이니한 등이 참석했다.

한편, 미 하원의 프렌치 힐(공화, 아칸소) 의원과 빌 포스터(민주, 일리노이) 의원도 연방준비제도에 서한을 보내 리브라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서한에서 두 의원은 제롬 파월 의장에게 연준이 디지털 달러화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리브라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리브라가 개인정보 보호, 자금세탁, 고객 보호, 금융 안전성 등 여러 부문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당국의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 출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같은 날 청문회에 출석한 셰러드 브라운(민주, 오하이오) 상원의원도 리브라의 디지털 지갑을 개발하는 칼리브라(Calibra)의 CEO 데이비드 마커스에게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사건과 미얀마 학살 선동 문제를 제기하며 페이스북의 신뢰성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건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이 특정 유권자를 겨냥한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도록 고객 데이터를 함부로 이용했다는 내부고발자의 폭로로 불거진 스캔들이다. 지난해 8월에는 미얀마 군부가 로힝야족을 학살하기 시작하면서 페이스북이 ‘혐오 발언’의 온상이 됐다. 로힝야족 수천 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만 명이 난민이 되는 사이 로힝야족을 개나 돼지로 묘사한 혐오 게시물들은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좋아요’를 받으며 빠르게 퍼져나갔다.

브라운 의원은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리브라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루노 르메어 프랑스 재무장관도 지난달 12일 파리에서 열린 OECD 블록체인·암호화폐 콘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리브라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지금 상태로는 유럽에서 리브라가 출시되도록 절대로 승인할 수 없다는 점만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스위스 등 리브라에 우호적인 유럽 국가들조차 리브라가 허용돼도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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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