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지급준비금 인상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 급등

등록 : 2019년 10월 11일 16:21

Bitcoin Jumps to 3-Week High Near $8,600 as Fed Plans New Round of Reserve Increases

이미지=셔터스톡

* 전망

  • 미국 연준이 지급준비금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장기적인 호재로 보고 있다.
  • 여기에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와이즈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리라는 기대도 비트코인의 매수세에 힘을 실었다.
  • 유엔아동기금(UNICEF)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기부를 받기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또 다른 호재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9일 5.1% 오르며 3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가 새로 돈을 찍어내 지급준비금(bank reserves)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중앙은행이 지급준비금을 늘리면 인플레이션과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 가격지수(BPI)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10일 새벽 4시 3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8587.29달러로 치솟았다.

개당 1만 달러 언저리를 유지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말 급락했다. 암호화폐 선물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마진콜과 그에 따른 계약 청산(자동반대매매)이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기관투자자의 투자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Bakkt)의 첫 주 거래량이 500만 달러에 그친 것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 8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통화시장에서 나타난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파월 의장은 단기대출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연준이 당분간 계속해서 채권을 사들이며 시중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중심 투자회사 비트불 캐피털(BitBull Capital)의 CEO 조 디파스콸은 코인데스크와의 통화에서 연준이 팽창적 통화정책을 펴 시중에 자금을 풀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것이 보통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개당 12900달러까지 치솟은 데도 연준이 앞서 기준금리를 거의 10년 만에 인하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디파스콸은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과 연준의 주요 정책을 시간순으로 비교해보면 둘 사이의 관계를 알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암호화폐 겨울의 끝자락에 있던 올해 초 개당 3700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오른 상태다.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느냐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SEC는 자산관리회사 비트와이즈(Bitwise)가 신청한 ETF에 대한 승인 여부를 이달 중에 발표하기로 돼 있다. 비트와이즈는 자체 암호화폐 인덱스펀드를 개발했다며, 비트코인이 ETF를 운영하는 데 손색없을 만큼 안정적으로 거래되는 자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트와이즈의 글로벌 연구책임자인 맷 후건은 7일 CNBC에 출연해 “지금껏 여러 차례 제출된 많은 비트코인 ETF 가운데 최종 승인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건은 오는 14일 SEC가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쉽게 비트코인을 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그래서 암호화폐 업계는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해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 조 디파스콸, 비트불 캐피털

그러나 디파스콸은 개인적으로 SEC가 이번에도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지 않을 거라고 내다보며, 그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개당 8천 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도 기부할 수 있는 새로운 펀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것도 오늘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블록포스 캐피털(Blockforce Capital)의 최고투자이사(CIO)인 데이비드 마틴은 “오늘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건 유니세프의 새로운 기금 출시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도 6.4% 오른 190.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기 전에 먼저 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마틴은 유엔아동기금의 새로운 기금에 가장 먼저 투자하기로 한 것이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이었다는 뉴스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지급준비금을 늘리기로 한 방침을 두고 네 번째 양적 완화(QE, Quantitative Easing) 정책에 돌입했다고 분석하는 투자자와 전문가들도 있다. 양적 완화란 중앙은행이 국채나 회사채 등 채권과 증권을 사들여 시중에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대출 시장과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경기 부양책을 뜻한다. 연준은 앞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총 세 차례 양적 완화 정책을 폈다.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양적 완화가 대체로 인플레이션을 부르며, 이러한 정책적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의 영향을 덜 받는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이 기사를 쓴 브래드 키언 기자는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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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