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토큰 투자자들, TON 출시 연기 승인

등록 : 2019년 10월 25일 16:56

Telegram Token Investors Reject Refund Offer

이미지=셔터스톡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출시를 믿고 기다려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달 초 텔레그램의 블록체인인 TON(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 출시와 자체 토큰인 그램(gram) 토큰 발행을 가로막았지만,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돌려받는 대신 네트워크 출시 기한을 뒤로 미루는 데 합의한 것이다.

텔레그램은 지난해 초 두 차례에 걸쳐 각각 8억 5천만 달러, 총 17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SAFT 방식으로 그램 토큰을 지급받을 권리를 판매한 건데, 원래 계약대로라면 늦어도 지난 23일 전에 TON을 출시하고 그램 토큰을 지급해야 했다. 그러나 SEC가 법원에서 긴급조치 가처분 명령을 받아내며 TON 출시를 가로막았다. 출시 일정을 지킬 수 없게 된 텔레그램은 내년 4월 30일로 TON 출시 기한을 연기하기로 하고 투자자들에게 계획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투자자들이 연기를 승인하지 않으면 투자금의 77%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텔레그램이 투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코인데스크가 입수했다.

“사전 판매(Pre-Sale)와 A 단계 투자(Stage A)에 참여한 투자자 두 그룹 모두 압도적인 다수가 TON 출시 기한을 내년 4월 30일로 미루는 데 동의해주셨습니다.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향한 변함 없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새로 확보한 시간을 규제 당국과 더 철저히 조율하는 데 쓰도록 하겠습니다.”

SEC가 법원에서 TON 출시를 중단하라는 가처분 명령을 받은 다음 주에 텔레그램은 TON 투자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의견을 물었다. ICO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과반이 일정 연기를 승인해야 했고, 사전 판매와 A 단계 투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의견은 따로 취합했다. 즉 두 그룹 가운데 한 곳은 일정 연기를 승인해도 다른 곳은 반대로 이를 거절했다면, 거절한 의견이 더 많은 그룹의 투자자들에게는 투자금의 77%가 환급될 예정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TON 투자자 한 명은 “사실 텔레그램이 SEC의 규제 장벽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일정을 연기하는 데 동의한다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TON이 출시는 하겠지만, 규제 기관을 끝내 설득하지 못해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과 유럽 몇몇 나라를 비롯해 중요한 시장을 놓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램 토큰 개당 37센트를 내고 투자에 참여한 그는 여전히 투자 수익을 낼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사실 지금 단계에서 투자금을 돌려받는 쪽이 더 이득인 것으로 판명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그래도 기다려보기로 한 건 개별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은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또 ICO로 모은 돈 가운데 8천만 달러를 추가로 TON 개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텔레그램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출시한 지 반년이 지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TON 생태계를 구축하는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원래는 24일에 법원에서 그램 토큰이 증권인지 아닌지를 다툴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텔레그램이 TON 출시를 연기하면서 공청회도 내년 2월 18~19일로 미뤄졌다. 텔레그램은 지난 21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남은 시간 공청회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공청회가 2월로 미뤄졌다는 건 공청회의 성격 자체가 바뀐다는 뜻이다. 원래 24일 열릴 예정이던 공청회는 그램 토큰이 증권인지 아닌지를 놓고 공방이 벌어질 예정이었지만, 내년 2월이면 TON 출시 일정만 결정하면 되는 상황일 것이다. 우리는 법률 자문위원회와 함께 2월 공청회를 철저히 준비해 텔레그램의 논리를 다시 정비해 SEC를 설득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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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