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블록체인, 이래서 비수(Besu) 비수 하는구나

하이퍼레저, 비수 앞세워 쿠오럼에 도전장

등록 : 2019년 11월 5일 16:00 | 수정 : 2019년 11월 5일 16:02

Hyperledger Challenges Quorum for Enterprise Ethereum Crown

브라이언 벨렌도프. 출처=코인데스크

기업용 블록체인 분야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비수(Besu)가 있다.

기업들이 퍼블릭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업에 쓸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소프트웨어 클라이언트 비수는 하이퍼레저(Hyperledger)의 지원을 받고 있다. 비수는 JP모건(JPMorgan)의 쿠오럼(Quorum)을 포함해 여러 기업용 버전 프라이빗 이더리움을 뛰어넘을 잠재력을 지녔다.

현재 이더리움을 둘러싸고 수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다. 쿠오럼의 엔지니어들은 비수를 하이퍼레저에 편입시키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도매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애드하라(Adhara)는 쿠오럼을 사용하다 최근 비수를 쓰기 시작했다.

애드하라는 코카(Khokha)가 남아프리카 준비은행(South African Reserve Bank)과 함께 진행한 영지식증명 실험을 도왔다. 코카는 쿠오럼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다. 애드하라의 공동창업자 피터 무닝스는 앞서 싱가포르 통화청과 컨센시스(Consensys)가 함께 쿠오럼을 시범 운영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비수는 기업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반면 쿠오럼은 JP모건의 자체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 응답률이 낮은 편이다.” – 피터 무닝스, 애드하라 공동창업자

 

지원 네트워크

전통적인 은행들은 쿠오럼이 지금처럼 인기를 끌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 JP모건이 꽤 오랫동안 플랫폼을 유지하는 것에도 놀라고 있다.

JP모건 쿠오럼 엔지니어링 팀의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애드하라가 추가로 하이퍼레저에 도움을 청한 결정을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쿠오럼에서는 엔지니어링 팀과 플랫폼에 참여한 은행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맡은 팀이 명확히 분리되어 있다. 각 팀은 JPM 코인과 은행 간 정보 네트워크(IIN, Interbank Information Network)에 주력하고 있다.

쿠오럼에는 슬랙(Slack), 깃허브(Github), 여러 글로벌 모임 등에 참여하며, 쿠오럼의 관련 코드 등을 지원하는 엔지니어가 20명 정도 있다.

반면, 비수를 개발한 페가시스(Pegasys)의 직원은 71명으로, 그 가운데 엔지니어 40명이 핵심을 형성한다. 컨센시스의 지원을 받는 페가시스는 비수 클라이언트와 플랫폼에 참여하는 기업을 지원한다. 또한, 하이퍼레저를 통해 프로젝트를 홍보할 수 있는 수많은 채널과 대도시에서 열리는 모임, 연례 글로벌 포럼(3월에 피닉스에서 열릴 예정) 등도 비수를 이용하면 얻을 수 있는 혜택이다. 하이퍼레저의 지원을 받아 열리는 여러 행사에서 비수는 좀 더 중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비수의 영향력은 다른 프로젝트로도 퍼져나가고 있다. 컨센시스의 자회사인 칼레이도(Kaleido)도 비수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콤고(Komgo) 같은 쿠오럼 기반 컨소시엄도 하이퍼레저의 영역으로 편입되었다. 앞으로 다른 프로젝트도 컨센시스에 편입될 수 있다.

LAC체인(LACChain,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의 기관들이 모여 만든 컨소시엄으로 워싱턴에 있는 미주개발은행과 연계된 기관들의 컨소시엄)도 쿠오럼에서 테스트넷을 운영했다. 마드리드에 위치한 스타트업 아이오빌더스(ioBuilders)는 쿠오럼과 비수에서 각자 다른 제품을 운영 중이다.

“많은 사람이 파일럿을 개발하거나 제품을 생산할 때는 쿠오럼을 이용했다. 이제는 쿠오럼의 비교 대상이 생긴 만큼 비수를 이용해 개념증명을 하는 등 폭넓은 실험을 해보고 있다.” – 파이살 칸, 페가시스 전략 사업개발 담당자

 

궁극적인 목표

칸은 비수의 가장 큰 장점으로 퍼블릭 블록체인인 이더리움과의 호환성을 꼽았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업과 메인넷을 연결하는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노드를 직접 운영하거나 일종의 가교가 있는 프라이빗 컨소시엄을 운영하는 방법이 있다. 앞으로 3~4개월 안에 이 작업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다.” – 파이살 칸

쿠오럼 측 개발자들은 JP모건이 이더리움 클라이언트인 고이더리움(Go ethereum) 메인넷에서 포크해 만든 것이 쿠오럼이라고 반론을 펼 것이다. 고이더리움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상당 부분을 운영해온 클라이언트로, 가장 채택률이 높고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온 클라이언트다.

쿠오럼과 비수가 함께 운영하는 이스탄불 비잔티움 장애 허용(IBFT, Istanbul Byzantine Fault Tolerance)의 새로운 버전도 있다. 비수는 새로운 버전인 IBFT2를 자신들이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버전을 모두 테스트해본 애드하라의 무닝스는 수정된 버전이 더 안정적이며, 현재 쿠오럼과 IBFT2가 호환이 되지 않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미 XBFT라는 이더리움 기업동맹(EEA, Enterprise Ethereum Alliance) 실무 그룹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컨센시스, JP모건, 산탄데르(Santander) 등의 참여를 요청한 상태다.

JP모건 등 대형 은행이 기업용 이더리움 부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하는 이더리움 커뮤니티 일원들도 비수의 성장을 반기고 있다.

파이살 칸은 JP모건의 쿠오럼이 이더리움에 상당한 신뢰감을 주었고 그런 점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난관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것이 JP모건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기업에 컨소시엄을 설립할 때마다 블록체인 산업이 술렁이곤 한다.” – 파이살 칸

하이퍼레저의 브라이언 벨렌도프 총괄 디렉터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간의 경쟁은 전매 플랫폼 간의 경쟁과 다르다고 말했다. 쿠오럼의 혁신은 자연스럽게 비수로 흘러 들어갈 것이고, 더 우월한 쪽이 다른 쪽을 밀어내는 식의 경쟁은 발생할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성숙해서 산업을 이끌어 나가려면 여러 회사의 지원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관리자 증명서나 거래 참여자를 증명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현재 하이퍼레저에서 진행 중인 일이다.” – 브라이언 벨렌도프, 하이퍼레저 총괄

하이퍼레저가 새로 내건 요건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벨렌도프의 말에 따르면 하이퍼레저에 참여하려면 코드가 아파치(Apache)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고이더리움 클라이언트와 연결된 쿠오럼은 제너럴 퍼블릭 라이선스(GPL)를 사용한다.

“라이선스에 대한 의견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을 이해한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라이선스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로 인해 쿠오럼과 협업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앞으로도 이로 인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브라이언 벨렌도프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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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