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가 급등’ 블록체인 기업 조사…당근만큼 채찍도 커지나

등록 : 2019년 11월 5일 18:30 | 수정 : 2019년 11월 5일 18:25

출처=셔터스톡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블록체인 진흥 촉구에 이어 블록체인 관련 기업 주식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장 큰 혜택을 본 기업 한 곳이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지난 5일간 주식 가격이 크게 오른 광둥창청그룹(广东长城集团, Guangdong Great Wall Group)이 그 대상이다. 광둥창청그룹은 4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앞서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 및 핀테크 관련주에 이성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관영 언론들을 통해 경고한 바 있다.

1996년 도자기 제조 기업으로 출발한 창청그룹은, 지난해 연례 보고서를 통해 여섯 가지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나 조사 당국은 최근의 주가 상승에 비춰 볼 때, 창청그룹의 블록체인 전략에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창청그룹이 선전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조사 당국은 정보 공개 규제 관련 잠재적 위반 사항들을 검토중인 것으로 보인다. “CSRC는 중국 증권법에 따라 해당 기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당 문서는 설명했다.

주가 폭등 그 후

창청그룹이 제출한 별도의 문서를 보면, 앞서 지난달 28일 창청그룹은 선전거래소의 나스닥 스타일 보드인 차이넥스트(ChiNext)로부터 블록체인 관련 사업 운영 계획을 설명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차이넥스트는 연례 보고서에 나열된 50개 프로젝트 가운데 창청그룹 쪽이 블록체인과 관련이 있다고 밝힌 여섯가지 연구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보다 정교한 설명을 요구했다. 차이넥스트는 프로젝트의 추진배경과 주기, 투자 규모, 연구진 및 구체적인 응용 사례 등을 질의했다. 차이넥스트는 또한 해당 프로젝트들이 창출한 이익이 얼마나 되며, 해당 프로젝트들의 손익이 창청그룹의 지난해 및 2019년 1~3분기 전반적인 손익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해명하라고 창청그룹에 요구했다.

이에 창청그룹은 인터넷 교육 관련 자회사인 즈유에듀케이션(Zhiyou Education)을 통해 6개 중 2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답했다. 창청그룹에 따르면 즈유에듀케이션은 향후 개발 예정인 오케이엔젤코인(OK Angel Coin) 소프트웨어 기반 암호화폐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창청그룹 측은 즈유에듀케이션이 개발 중인 두 프로젝트가 아직 회사 전체의 손익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다.

창청그룹은 최근 매각한 에메랄드에듀케이션 그룹을 통해 나머지 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청그룹 측은 지난 6월 선전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에메랄드에듀케이션에 대해 어떠한 통제권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에메랄드에듀케이션이 더이상 어떠한 재정 관련 보고도 않고 있어, 이들이 블록체인 기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창청그룹은 지난 8월 자본 이동을 둘러싼 분쟁과 관련해 에메랄드에듀케이션 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창청그룹이 에메랄드에듀케이션 그룹의 재정 상황을 반영한 지난 2년간의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선전증권거래소가 창청그룹의 주식 거래를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 창청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 4일 기준 26억 2700만위안(한화 4334만원 상당)에 달한다. 창청그룹은 코인데스크의 취재 요청에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시티 식별 시스템 가동 시작

이처럼 ‘투기 의심’ 사업에 대한 강한 규제 움직임이 나오는 다른 한편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당국이 쏟아내고 있는 ‘진흥책’에 부응하는 블록체인 기업 육성책도 구체화하고 있다.

베이징, 톈진과 함께 ‘징진지'(수도권) 구역을 형성하는 허베이성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에 기반한 스마트시티 사업용 도시 식별 시스템이 개발됐다.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의 4일 보도를 보면, 이 시스템은 허베이성 스좌장에 위치한 연구소 3곳이 공동으로 만들었으며, 3일부터 각 도시는 식별 코드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도시 식별 시스템은 중국 전역의 도시화와 도시 인구 증가로 나타나는 각종 도시 문제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스마트시티 사업은 각 도시의 교육, 의료, 상하수도, 가스, 교통, 환경 등의 수요 및 공급 데이터를 도시 계획과 기초시설(인프라) 건설 및 관리 등에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인접 도시 간 정보 공유는 필수적이다. 허커자 중국도시발전연구회 부이사장은 “인터넷이 급격한 속도로 발달하고 정보기술이 등장했음에도, 현재까지는 각 산업 및 부문 간에 통일된 코드가 부재했다”며 “이로 인해 데이터 상호운용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새 시스템의 개발에 참여한 중관춘 공업정보 QR코드 기술연구원(ZIIOT) 장차오 원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이 시스템은 중국의 통일된 배포 계획과 분산저장 및 위변조 방지 기법에 따라 독자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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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