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부자’ 1년 새 30% 늘었다

등록 : 2019년 11월 7일 12:00 | 수정 : 2019년 11월 7일 11:40

The ‘Bitcoin Rich List’ Has Grown 30% in the Last Year, But Why?

출처=셔터스톡

비트코인 부자 목록(Bitcoin Rich List)에 들 자격을 갖춘 비트코인 주소가 지난 12개월 사이 30%나 늘었다. 비트코인이 1천 개 이상 든 지갑 주소를 ‘비트코인 부자’의 주소라고 부른다. 비트코인 부자가 늘어난 것은 부유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꾸준히 유입된 결과로 보인다.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비트코인이 1천 개 이상 든 부자의 지갑이 30% 늘어났다. 거래소 고객의 자산을 맡아둔 거래소의 지갑을 제외하더라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이 1천 개 이상인 부자의 지갑은 총 2146개로 전체 비트코인 지갑의 약 0.01%다.

위의 도표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난 12개월 사이 비트코인 부자의 지갑은 수직으로 상승했다. 투자자이자 애널리스트인 윌리 우는 더 많은 투자자가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이 많은 부유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거나 아니면 거래소와 수탁 업체들이 콜드스토리지 지갑에 많은 비트코인을 보관하면서 나타난 현상 둘 중의 하나로 보인다. 콜드스토리지 지갑 때문일 가능성도 분명 배제할 수는 없지만, 거래소나 수탁 업체가 맡은 비트코인 자산이 늘어난 시점에 관한 데이터와 부자의 지갑이 늘어난 시점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부유한 투자자가 유입됐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 윌리 우

지난해 4분기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6400에서 시작해 $3100까지 곤두박질쳤다. 투자 경험이 많은 자산가들은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비트코인이 언젠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이때 비트코인을 많이 사뒀을 것이다.

반면, 부자의 지갑 주소가 늘어난 것을 두고 비트코인에 투자한 투자자가 늘어났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트레이더 알렉스 크루거는 코인데스크에 부자의 지갑 대부분은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거래소의 지갑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거래소다.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양도 늘었고, 거래소와 수탁 업체의 숫자도 꾸준히 늘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 알렉스 크루거

그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상에서의 거래량은 지난해 9월 이후 거의 변함이 없다는 점도 부자의 지갑 주인이 대부분 거래소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말한다. 거래소는 상대적으로 온체인 거래를 잘 안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자의 지갑 가운데서도 최상위 지갑 주소들의 거래 내역을 보면 비트코인을 인출한 적이 많지 않다. 해당 주소들이 개인 투자자가 아닌 거래소나 수탁 업체의 콜드스토리지 지갑이라고 보는 근거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활발하게 운영된다는 증거지만, 거래소가 모든 거래를 블록체인상에서 다 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분산원장에 거래를 일일이 기록하는 대신 내부적으로 고객이 주문한 대로 자산을 사고파는 장부를 운영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여전히 거래가 뜸한 부자의 지갑 주인을 거래소나 수탁 업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많은 비트코인을 사두고 묵혀두고 있는 고래(whale, 대형 투자자)일 수도 있다.

아래 도표는 알려진 암호화폐 거래소의 지갑 주소를 제외하고 부자의 지갑 숫자를 다시 집계한 것이다. 지난 12개월 사이 부자의 지갑 주소가 30% 늘어나 2100개를 넘어섰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비트코인을 1천 개 이상 가지고 있는 부유한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윌리 우의 설명을 뒷받침하는 도표이기도 하다.

메사리(Messari) 암호화폐 데이터 상품 디렉터인 왕차오는 시간이 지나면서 비트코인의 소유권을 분배한 결과가 반영됐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처음에는 사토시 한 명이었을 거고, 그다음엔 비트코인이라는 걸 처음 채굴해 본 몇 안 되는 개발자·채굴자들이 이 세상의 비트코인을 다 가지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사게 되고, 처음 사람들의 비중은 희석되는 것이 당연하다.” – 왕차오, 메사리

부유한 개인 투자자든 암호화폐 거래소나 수탁 업체든 앞으로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더 많이 보유하게 되면서 부자의 지갑은 늘어날 것이다. 여기에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다음번 반감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투자자들이 더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반감기는 공급이 줄어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다)

여기에 비트코인을 만기에 실제로 지급하는 실물 인도 방식의 선물거래소 백트(Bakkt)의 거래량이 늘어나면 비트코인을 지급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어야 하는 비트코인도 늘어난다.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최근 250% 이상 급등하며 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가 만든 선물거래소 백트는 다음 달 8일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토대로 한 옵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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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