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디지털지갑 클립 출시 내년 상반기로 연기

등록 : 2019년 11월 29일 08:00 | 수정 : 2019년 11월 29일 08:32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 중인 디지털 자산 관리 지갑 클립(Klip)의 출시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라운드X는 28일 서울 강남구 모스스튜디오에서 그라운드X 거버넌스 카운슬 서밋을 열어 클립의 윤곽 및 개발 진행 상황 등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내년 상반기 구글 크롬과 파이어폭스, 오페라 등 웹브라우저의 확장 프로그램 형태의 지갑인 ‘카이카스(Kaikas)’를 우선 공개한 뒤, 그 다음에 카카오톡 더보기 탭을 통해 클립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애초 클립 서비스는 올해 안에 정식 출시한다는 게 그라운드X가 지난 8월 발표한 일정이었으나 다소 늦춰졌다. 그라운드X는 클립이 출시되면 카카오톡과 별개의 클립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서비스 계정을 활용한 소셜로그인 기능을 내년 상반기 안에 내놓고, 하반기에는 클립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의 서비스 제공 범위를 해외로 확장할 방침이다.

클립보다 먼저 선보이게 될 웹브라우저용 암호화폐 지갑 카이카스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 기반 이더리움 지갑인 메타마스크처럼, 암호화폐 거래에 친숙한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다. 클립이 카카오톡에 기반해 대중성에 초점을 둔 것과는 지향점이 다르다. 또 카이카스가 단순히 디지털 자산 보관 및 거래 기능만 지원한다면, 클립에서는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 앱 서비스 이용 또한 가능할 전망이다.

물론 카이카스와 클립은 모두 클레이튼(Klaytn)의 클레이(Klay) 토큰과 클레이튼 기반 KRC-20 토큰의 거래 및 보관 기능을 지원한다. 게임 아이템 및 대체불가능토큰(NFT, Non fungible token) 거래·보관 기능도 향후 단계적으로 추가된다.

“카카오톡에서 바로 이용 가능한 지갑 클립에 클레이 토큰이 가득 담겨 일상에서 널리 쓰일 수 있도록, 카카오 또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원하겠다.” –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출처=그라운드X

거버넌스카운슬에 SK네트웍스, GS홈쇼핑, 한화시스템 합류

한편,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거버넌스 카운슬 참여 기업들과 함께 신규 사업 개발 및 기존 사업 접목 등을 진행해나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은 클레이튼의 기술, 사업 등에 대한 주요 의사 결정과 클레이튼 합의 노드(Consensus Node) 운영을 담당한다. 또다른 블록체인 플랫폼 EOS의 BP와 비슷한 구조다. 카운슬은 IT, 금융, 게임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27개의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LG전자, 넷마블, 셀트리온, 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과,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필리핀 은행 필리핀 유니언 뱅크, 중국 완샹 블록체인랩스의 전략적 파트너 해시키 등이다. 최근엔 SK네트웍스, GS홈쇼핑, 한화시스템 3사도 새로 합류했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을 지속해서 확대해, 다양한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장기적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 –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이날 행사에선 카운슬 참여 기업들의 블록체인 기술 접목 사례도 소개됐다.

필리핀 유니언 뱅크는 클레이튼을 주축으로 동남아시아 내 블록체인 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했다. 글로벌 광고 플랫폼 기업 예모비는 탈중앙화 광고 솔루션 DAD(Decentralized Advertising)을 통해 광고 품질을 효율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공유했다. 한화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한화시스템은 연내 블록체인 기반 예술품 거래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프라이빗 블록체인 H체인을 기반으로 하며, 인터체인 솔루션인 ‘브릿지체인’ 기능을 통해 클레이튼 블록체인과 일부 데이터를 공유한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출처=그라운드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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