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는 탈중앙형 소셜미디어로 갈 것”

등록 : 2019년 12월 12일 17:32

Jack Dorsey Announces New Twitter Team: Square Crypto, but for Social Media

잭 도시(Jack Dorsey) 트위터 CEO가 탈중앙형 소셜 미디어 표준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중앙화 방식 소셜미디어로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기 어렵다면서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하며, 사용하기 쉬운 탈중앙화 소셜미디어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잭 도시는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셜 미디어와 관련한 ‘개방 및 탈중앙 표준(open and decentralised standard)’을 개발하기 위해 오픈소스 아키텍트와 엔지니어, 디자이너로 구성된 5명 규모의 작은 독립 팀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표준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는 왜 탈중앙형 소셜미디어 표준에 주목하는 것일까. 이날 잭 도시는 이와 관련해 여러 개의 트윗을 연속적으로 올렸다. 그는 “초기 매우 개방적이었던 트위터가 지금의 중앙화 서비스로 변모한 데는 여러가지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잭 도시는 중앙형 소셜미디어 솔루션들이 가짜뉴스, 낚시성 추천 알고리즘, 자극성 콘텐츠 등의 문제점들과 맞닥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가 참여자들의 건전한 대화보다는 논란과 분노를 촉발시키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어 이런 문제들은 지금까지 했던 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가령 플랫폼에서의 거짓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글로벌 규모의 정책을 중앙화 방식으로 적용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탈중앙화된 해법을 현실적으로 만들어주는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호스팅과 거버넌스, 수익화까지 가능한 여러가지 탈중앙 솔루션들이 제시되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지원하는) 새로운 팀이 기존의 탈중앙화 솔루션을 발전시키거나, 아니면 아예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기를 바란다.”

잭 도시가 이날 내놓은 표준화 프로젝트의 이름은 ‘블루스카이(blue sky)’다. 트위터는 우선 파라그 아그라왈(Parag Agrawal) 트위터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 블루스카이의 임시 리더를 맡기고, 차후 팀의 리더가 정해지면 그에게 나머지 팀원들을 고용하고 지휘하는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트위터의 법률 및 정책 책임자인 비자야 가디(Vijaya Gadde)는 “이 프로젝트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터넷의 가치를 지지하고 육성하기 위한 트위터의 광범위한 노력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잭 도시의 트윗이 화제가 되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제휴 프로젝트 책임자인 다니엘 부크너는 자신의 트위터에 “블루스카이와 협력하고 싶다”고 트윗을 올렸다.

그러나 인터넷 아이덴티티 워크숍과 스타트업 휴먼퍼스트(HumanFirst)의 공동 설립자인 칼리야 영은 “블루 스카이 팀은 굳이 처음부터 시작할 필요가 없다”고 비판하면서, 이미 지난 10년 동안 여러 공개적 기준을 마련해온 소셜미디어 연구 단체들의 노력을 무시한 잭 도시에게 기분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잭 도시는) 몇 년 동안 이 주제를 연구해온 전문가들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잭 도시가 이 문제를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샤이린 미첼(Shireen Mitchell), 시데트 해리(Sydette Harry), 벤 워드멀러(Ben Werdmuller) 등 이런 일을 한 적이 있는 사람들을 고용할 것이다. (기술적인 대안을 찾는 것 보다는) 소셜 미디어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콘텐츠 상호운용이 가능한 기술적인 프로토콜을 설계하는 것으로는 자극성 콘텐츠 제어나 커뮤니티 관리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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