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이비드 마커스 “계획대로 2020년에 리브라 출시한다”

"메신저로 사진 전송하듯 리브라로 해외송금 가능"

등록 : 2020년 1월 8일 14:14

데이비드 마커스 칼리브라 대표. 출처=코인데스크 영상 캡처

 

페이스북에서 리브라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칼리브라의 데이비드 마커스 대표는 “목표한대로 2020년에 리브라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말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고 계획대로 출시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리브라연합이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인 리브라 코인을 발행한다는 백서를 2019년 6월 발표하자, 미국과 유럽 등 다수 정부는 큰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의 통화주권을 침해하며 현재의 전세계 금융시스템을 뒤흔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미국 하원에선 리브라를 중단하려는 법안이 발의될 정도로 강한 견제가 나왔다.

마커스 대표는 이런 반발에 대해 “지금까지 매우 힘겨운 여정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좌절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앞으로 많은 피드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라연합의 이사이기도 한 그는 “여러 차례 말해온 것처럼 페이스북과 칼리브라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 전까지 더 나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브라 때문에 2019년 10월 미국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가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는 당시 “리브라연합이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전에 리브라를 출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 모두 리브라의 파급력을 우려하고 있어 빠른 시일에 승인을 받기는 쉽지는 않아 보인다.

마커스 대표는 “규제 프레임워크는 칼리브라 지갑과 리브라연합을 나눠서 보는 게 낫다”라면서 페이스북과 리브라연합을 구분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페이스북 자회사인 칼리브라가 만들 암호화폐 지갑은 미국과 여러 나라에서 송금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리브라연합의 규제 프레임워크는 상대적으로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에 설립된 리브라연합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는 형태이기 때문에 복잡하다”면서 더 강력한 규제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브라연합은 100개 회원사를 모아 1000만달러씩 투자금을 받고, 이들에게 리브라투자토큰(Libra Investment Token)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브라 자체보다 페이스북에 대한 반감때문에 미국내 강한 반발이 일어난다는 해석도 있다. 이에 대해 마커스 대표는 “그것에 대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대신 주요 규제기관들이 우려하는 자금세탁방지, 테러자금조달방지, 경제제재 등의 관점에서 리브라 네트워크가 어떻게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커스 대표는 리브라가 비트코인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혹은 (다른 자산과 연관성이 적은) 투자자산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화폐로서 교환기능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이용자가 늘어나면 가치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하지만, 당장 대안이 필요한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이를 위해 20년을 더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리브라의 효용가치를 강조했다.

마커스 대표는 리브라가 파괴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분야를 “연간 7000억달러 규모 시장으로 아직도 평균 수수료가 7%”인 해외송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 반대편의 가족에게 메신저를 통해 사진을 보낼 수 있지만, 송금을 하려면 3일이나 기다려야 한다”면서 리브라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왓츠앱과 같은 메신저가 국제통화를 무료화했는데 돈도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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