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인수 취소’ 번복 비덴트 “과세 알았으면 최소 125억 싸게 살 수 있었다”

비덴트, 빗썸홀딩스 주식양수 매매대금 청구소송 취하

등록 : 2020년 1월 14일 19:33 | 수정 : 2020년 1월 14일 19:39

비티씨코리아닷컴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이미지=김병철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출처=김병철

비덴트가 803억 원에 달하는 국세청의 빗썸 과세를 이유로 제기한 빗썸홀딩스(구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인수 취소 소송(주식 양수 매매대금 관련 부당이득 반환 청구)을 취하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13일치 공시 정보에 따르면, 비덴트는 “청구 소송 제기 이후 빗썸코리아의 세금부과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이해관계인 이정훈, 김기범(개인주주대표) 등이 지급보증한도액 약 125억원을 예치했고 예치계좌에 질권을 설정했다”며 “이번 합의로 빗썸홀딩스 주식양수와 관련된 민사 또는 형사상 분쟁이 소멸하는 부제소확약에 동의했다”며 청구소송 취하 이유를 설명했다. 다시 말해, 주주들 간의 합의를 통해 소송을 취하한 셈이다.

질권은 채무자가 채무를 갚을 때까지 채권자가 담보물을 갖고 있고,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는 담보물로 채무를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다. 비덴트가 빗썸홀딩스의 이해관계인인 이정훈, 김기범씨로부터 국세청 과세로 인해 받을 수 있는 최대 손해배상액을 125억원으로 하기로 합의한 셈이다.

앞서 지난달 말 비덴트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11월 25일 국세청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외국인 투자자의 소득세 명목으로 세금 803억 원을 부과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1150억원을 투자해 빗썸코리아(빗썸 운영사)의 지주사인 빗썸홀딩스 지분을 인수한 비덴트가 취소 소송을 낸 바 있다.

비덴트 관계자는 “빗썸코리아의 803억원에 달하는 과세 사실을 인지한 후 빗썸홀딩스와 합의를 하려고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빗썸홀딩스 측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소송을 청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소송이 제기되자 빗썸홀딩스가 뒤늦게 합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질권으로 설정한 125억원은 만약 우리가 과세 사실을 알았다면 빗썸홀딩스 지분을 최소 125억원 가량 싸게 살 수 있었다는 의미”라며 “이번 합의로 비덴트가 빗썸홀딩스의 이해관계인에게 제기한 모든 소송은 취하한다”고 밝혔다.

각종 제보 및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