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테러 조직 암호화폐 악용 사례 늘어날 것”

등록 : 2020년 1월 16일 17:51

NJ Counterterrorism Chief Warns US Congress: Crypto Is Funding ‘Domestic Extremism’

미 의회. 출처=셔터스톡

미국 뉴저지주 국토안보대응준비청(New Jersey Office of Homeland Security and Preparedness)이 미국 내 테러리스트들의 비트코인 활용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5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산하 통화정책 소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한 제럴드 메이플스 청장은 국내 테러리스트들에게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익명성은 아주 유용하게 쓸 만한 특징이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비트코인이 제공하는 익명성의 진가를 알아보는 테러리스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암호화폐 기술이 보편화되고 사용이 쉬워질수록 국내 테러에 악용되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다.” – 제럴드 메이플스, 뉴저지주 국토안보대응준비청

이번 청문회는 전반적인 국내 테러 자금 확보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구체적으로 비트코인이 테러에 악용되는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 다만 메이플스 청장을 비롯해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금융 전문가 레나 밀러, 반명예훼손연맹(ADL, Anti-Defamation League)의 선임부사장 조지 셀림 등 서면 또는 구두로 증언을 제출한 증인 5명 가운데 3명이 암호화폐를 언급했다.

오래전부터 암호화폐를 비판해온 민주당의 브래드 셔먼(캘리포니아) 의원은 메이플스 청장에게 테러리스트가 비트코인을 악용한 실제 사례가 있는지 물으면서 “하마스가 이용할 수 있다면, 미국 내의 신나치 세력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이플스는 “하마스와 같은 해외 테러조직들이 비트코인의 암호화 특성을 이용해 자신들의 활동을 교묘히 은폐하고 있다는 것을 국내 테러조직들이 배우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추적 기능을 활용해 악명 높은 범죄 집단을 단속한 사례도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세계 최대 아동성착취물 판매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를 적발해 사이트를 폐쇄하고 운영진을 체포한 데는 블록체인 분석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메이플스 청장은 서면 증언을 통해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차량 테러가 발생한 직후 신나치주의 사이트인 데일리스토머(The Daily Stormer)의 운영자 앤드루 앵글린에게 누군가 6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기부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뉴저지를 비롯한 미국 전역의 극단주의자들이 활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악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반명예훼손연맹의 셀림 역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비트코인이 사용된 사례들을 소개했다. 그는 ‘위브(Weev)’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앤드루 아우얼하이머와 같은 신나치주의 인사나 스톰프런트(Stormfront)와 데일리스토머 등 백인 우월주의 웹사이트가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기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코인베이스와 같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증오 행위를 방지하는 등 고객을 보호하는 장치를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셀림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가 백인 우월주의 세력의 자금 조달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암호화폐에서 비롯될 수 있는 안보 문제에 앞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민주당 후안 바르가스(캘리포니아) 의원의 질문에 메이플스 청장은 “엄격한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암호화폐를 올바르게 감시할 수 있는 사람들이 관련 리스크를 이해하고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라이버시 문제

바르가스 의원은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감시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과도하면 문제라면서, 정부가 암호화폐의 움직임을 제대로 추적하면서도 이용자들의 삶에 간섭하지 않기 위한 적정선에 대해 메이플스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메이플스 청장은 정부가 국민의 헌법적 권리에 유념해야 할 것이라며, “올바른 방법으로 국가를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절차를 정립하고 적정 수준의 감시활동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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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