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코인(BNB)의 눈에 띄는 ‘나홀로 행보’

비트코인 따라 움직이는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유일하게 1년 사이 가격 급등

등록 : 2019년 3월 8일 08:41 | 수정 : 2019년 3월 8일 10:53

Binance’s BNB Token Hits All-Time High in Bitcoin Value

이미지=셔터스톡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거래 수수료로 쓸 수 있는 바이낸스 자체 암호화폐 바이낸스코인(BNB)은 지난 1년간 가격이 140% 올랐다. 가파른 상승세보다 놀라운 점은 사실상 거의 모든 암호화폐가 비트코인(BTC) 시세를 따라 움직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과 무관하게 갈 길을 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이다.

사실 대부분 암호화폐의 시세가 비트코인 시세를 따라 움직이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관련 연구를 보면 이러한 ‘비트코인 시세 의존도’는 갈수록 강해졌다. 그런데 바이낸스코인이 이 추세를 과감하게 깨고 나선 것이다.

바이낸스코인은 현재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시가총액 기준 여덟 번째로 큰 암호화폐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암호화폐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달러 대비 가격이 오른 암호화폐는 바이낸스코인이 유일하다. 바이낸스코인 다음이 트론의 TRX 토큰인데, TRX 토큰도 1년 사이 달러 대비 가격이 44%나 내렸으니 바이낸스코인의 약진이 얼마나 두드러지는지 알 수 있다.

그래프를 봐도 확연히 눈에 띈다. (BNB/USD만 올랐다)

주요 암호화폐 달러화 대비 연간 시세표 (자료: 비트스탬프)

바이낸스코인을 제외하면 모든 암호화폐가 등락의 폭은 달라도 가격이 움직이는 방향에서는 비트코인을 그대로 따른 것을 알 수 있다. (달러화와 가치를 1:1로 연동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제외)

사실 바이낸스코인도 지난해에는 비트코인 시세를 따라 움직였는데, 이 추세가 올해 들어 바뀐다. 해가 바뀐 뒤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내림세를 이어가거나 낮은 수준에서 머문 가운데 바이낸스코인 가격만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비트코인을 압도하는 바이낸스코인의 성적표

실제로 바이낸스코인은 달러 대비 가격 등락에서 비트코인을 압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달러 가격이 1년 전보다 약 4% 올랐지만, 바이낸스코인은 무려 141.7% 올랐다. 좀 더 기간을 줄여 최근 시세표를 들여다봐도 마찬가지다. 지난 7일 사이 바이낸스코인은 41.47%, 30일 사이 99.17% 오르며, 각각 1.62%, 12.65% 오르는 데 그친 비트코인보다 훨씬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물론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반등하리라는 기대가 커졌고, 그 덕분에 바이낸스코인의 수요가 오른 측면도 있을 것이다.

바이낸스코인의 가격표가 홀로 움직인다는 것은 분명 주목할 만한 일이지만, 여전히 주요 암호화폐들은 비트코인을 따라 묶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의 ‘나홀로 행보’도 언젠가는 시들해질 가능성이 크지만,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 주목해볼 만한 일이다.

* 기사를 쓴 샘 위메(Sam Ouimet) 기자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LTC, ETH, ZEC, AST, REQ, OMG, FUEL, ZIL, 1st, AMP 등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