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업거래소 “비트코인 선물상품 계속 판매”

등록 : 2019년 3월 17일 12:50 | 수정 : 2019년 3월 17일 22:30

‘No Change’ to Bitcoin Futures Plans, CME Says, as Cboe Pulls Back

CME 그룹의 자산총괄팀장 팀 맥코트 (사진=코인데스크)

미국 최대 선물 거래소인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그룹)가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계속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CME 그룹은 지난 15일, “비트코인 선물 계약 상품을 등록하는 데 변동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하루 앞선 지난 14일, CME 그룹의 최대 경쟁사인 시카고 옵션거래소 시보의 선물 거래소(Cboe Futures Exchange, CFE)는 비트코인 선물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당장 3월에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새로 추가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CME 그룹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시보 선물 거래소는 현재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선물상품은 그대로 취급하지만, 새로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당분간 추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거래되는 상품 가운데 만기가 가장 늦은 상품의 만기는 오는 6월이다. 시보 선물 거래소는 선물상품 판매 중단에 관해 이렇게 설명했다.

“대신 우리는 앞으로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을 어떻게 취급하고 거래하는 것이 좋을지 종합적으로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관련 선물 계약을 새로 등록하지 않기로 했다.”

거래량만 놓고 보면 시카고 상업 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상품 거래량이 시보 선물 거래소의 두 배 이상이었다. 당장 지난 14일 하루 계약 건수만 보더라도 시카고 상업 거래소에서 4,666건이 체결된 반면 시보 거래소에서는 2,089건에 불과했다.

 

시장의 선택?

시장 참여자들은 CME 그룹의 비트코인 선물상품이 시보 선물 거래소의 선물상품보다 거래 실적이 좋은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암호화폐 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레벨 트레이딩 필드(Level Trading Field)의 CEO 란르 사루미는 두 거래소가 상품을 취급하고 거래소에 내놓은 방법의 차이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처음부터 선물상품을 판매한 트레이더의 풀만 놓고 보더라도 CME 그룹의 풀이 시보 거래소의 풀보다 더 컸다는 것이다.

“CME와 시보 거래소 양쪽에서 모두 거래하기엔 비용이 만만찮다. 만약 한 거래소에서 이미 다른 상품을 거래하고 있었다면,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살 때 별도로 치러야 하는 비용이 없다. 그렇지 않으면 등록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 시장 데이터, 교차 접속 등 추가로 돈을 내야 할 일 투성이다. 그러다 보니 비트코인 선물상품 하나만 보고 거래소를 바꿀 유인이 없던 것이다.”

또한, 시보는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시보 선물 거래소에 출시했는데, 시보 선물 거래소에 참여하는 투자자 대부분은 시보 변동성 지수(Cboe Volatility Index, VX)를 바탕으로 한 선물상품을 거래하는 이들이다. 다시 말해 시보 변동성 지수 선물상품에 투자하지 않을 거라면 수백 달러에 이르는 등록비 등 추가 비용을 내면서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거래하려고 시보 선물 거래소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

반대로 CME 그룹은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거래소의 보통주 상품에 포함했다. 이미 많은 자산이 상품으로 활발히 거래되는 시장이다. 시카고 상업 거래소에서 다양한 자산을 거래하던 기존 투자자들은 추가로 내는 비용이나 별도의 절차를 밟지 않고도 원하면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었다.

 

다른 무형자산

사루미는 또한,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홍보하는 데도 CME 그룹이 시보 거래소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시보는 ‘일단 만들어만 놓으면 투자자들이 알아서 찾아올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운영하는 것 같다.”

가격 산정 방법도 CME의 강점으로 나타났다. 시보 거래소가 제미니(Gemini exchange) 한 곳에서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경매가를 토대로 선물상품 가격을 산정하는 반면, CME 그룹은 여러 현물시장의 가격 수준을 종합해 선물상품 가격을 산정한다. 투자자들에게는 아무래도 CME 그룹의 방식이 더 믿음이 갈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블록(TradeBlock)의 존 토다로 연구팀장은 CME 그룹의 전략이 융통성이 높은 만큼 성공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상업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는 거래량 한도도 더 높다. 즉 한 계좌에서 더 많은 선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CME 그룹의 점유율이 높아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보 선물 거래소는 2018년 여름이 되어서야 뒤늦게 거래량 한도를 높였지만, 이때는 이미 CME 그룹의 점유율과 거래량이 시보 거래소를 압도하고 있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