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콘센시스, 스타트업에 지원금도 삭감

등록 : 2018년 12월 23일 11:16 | 수정 : 2018년 12월 23일 11:16

이미지=Getty Images Bank

이더리움 관련 벤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콘센시스(ConsenSys)가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감축한 가운데, 지원하던 스타트업 일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거나 지원금을 줄였다고 콘센시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세 명이 코인데스크에 밝혔다.

앞서 <더버지(The Verge)>가 2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콘센시스의 인력 1,200여 명 가운데 많게는 절반가량이 해고됐거나 해고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는 코인데스크가 앞서 보도한 150여 명 감축(약 13%)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구조조정으로, 다른 매체들도 잇따라 콘센시스의 인력 감축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콘센시스가 지원하던 스타트업 몇 곳에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이를 수습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일부 지원하겠다고 했고, 콘센시스 밖에서 후원이나 투자를 받을 만한 곳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콘센시스는 지원 스타트업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리할지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지만, 이 기사를 낸다고 알린 뒤 코인데스크에 다음과 같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앞서 밝힌 대로 우리는 이른바 콘센시스 2.0을 준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벤처, 스타트업 지원팀은 콘센시스가 투자하고 지원하는 모든 업체와 앞으로의 전략에 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업체마다, 프로젝트마다 당연히 전략이 다른 가운데 우리는 기본적으로 각 업체가 인력을 어떻게 운영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지도 직접 결정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콘센시스를 창업한 조 루빈이 불과 한 달 전에 콘센시스가 새로운 비전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도 인력을 줄이는 일은 없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발표는 무척 극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콘센시스는 지난달에는 지금이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딱 좋은 여건”이라고 언급했지만, 콘센시스 2.0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는 “각 사업 영역의 엄격한 운영과 더불어 책임감,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표현을 바꿨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가장 대표적인 업체로 자리매김한 콘센시스의 성장 속도는 눈부셨다.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본사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 지사를 두고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콘센시스가 1년에 지출하는 경비는 <포브스>의 추산에 따르면 1억 달러에 육박한다.

투자자인 지아나 류는 <쿼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평가했다.

“콘센시스의 인력은 지난 1년간 300%나 늘어나며 급격하게 1,200명에 이르렀다. 당연히 조정이 필요한 시기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렇게 급격하게 구조조정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내부적인 사정이 있다면 상황이 더 안 좋다는 징후로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로 올린 수익을 충분히 신용화폐로 바꿔놓지 않는 등 헤징(hedging)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콘센시스를 계속 운영할 동력 자체가 떨어졌을 수도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